곰취 씨가 싹터 나오고, 열매들은 무럭무럭
이른 봄에 곰취 씨를 한 봉지 샀다. 봉지에 쓰여 있는 걸 보니 곰취는 가을에 씨를 뿌리는 것이 원칙이나 봄에 뿌리려면 저온처리(휴면타파)를 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쓰여 있는 데로 해서 심었는데 몇 개만 나왔다. 그거라도 감사 하다. 잘 자라서 번식하면 된다.
위의 붉은 글씨 대로 실행한 뒤에 씨앗을 뿌렸다.
곰취의 떡잎은 도톰하다.
무럭무럭 자란다.
그런데 옆집 아저씨가 텃밭에 물 준다고 들어가서
자근자근 밟아버렸다.
그래서 찌그러지고 뭉그러졌지만
그래도 되살아나고 있다.
100개의 씨앗을 뿌렸는데 지금까지 싹터 나온 것은
몇 개 안 된다.
제발 잘 살아주기를 자란다.
복숭아는 많이 열렸는데
약을 치지 않아서 아마도 적자생존에
따를 것이다.
하늘 높이 뻗은 가지에 달린 사과 하나는
그래도 조금 모양이 괜찮다.
작년엔 꽃만 몇 개 피었었다.
올해 처음 열린 사과인데 3개가 달렸다.
이거라도 제대로 자라서 익어 주었으면 한다.
무화과는 처음에는 몇개 달리더니
이것 하나만 남고 사그라 떨어졌다.
나무가 아직 어리다.
포도꽃이 지고나니 포도알이 영글어가고 있다.
올해는 작년 보다 더 많이 열렸다.
금귤(낑깡) 꽃이 피었다.
꽃봉오리들도 있다.
대봉 감꽃
작년에는13개 열렸지만 장마가 지나고 다 떨어졌다.
올해는 이 감꽃 하나만 달리고 꽃이 피었다.
과일나무는 적어도 5년은 되어야 제대로 열리나 보다.
키위꽃도 이것 하나만 피었다.
꽃잎이 다 떨어지고 이렇게 붙어있다.
이것이 암꽃이라면 이웃에 키위나무가 여럿이고
키위가 많이 열린다니 열릴 수도 있다.
하지만 꽃이 피었을 때 비만 오고 내가 볼 동안에는
벌은 하나도 오지 않았다.
딸기는 날마다 조금씩 따 먹고 있다.
2013.05.31.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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