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꽃봉오리 올라오고, 대추꽃 피고,...키위 열매?
아침에 일어나 텃밭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백련 잎이 가장 먼저 나왔던 동남쪽 작은 고무통 연못 위에 꽃봉오리가 올라왔다. 작년 보다 빠르다. 키위나무 덕을 보면서 피었던 꽃을 보니 작은 열매를 달고 있다. 꽃자루가 튼실한 걸 보면 잘 커서 내 입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대추나무에게 갔더니 볼품없이 작은 녹색 꽃들이지만 하나하나가 대추 하나가 될 몸이라서 귀하게 보인다. 금귤나무에게 갔더니 벌써 핀 꽃이 지고 앙증맞은 열매가 달렸다.
저 키위를 보니 암그루이다.
저 키위가 제대로 잘 자라서 먹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에는 많이 열리겠지 꿈을 꾼다.
금귤 꽃은 지금은 몇개 안 피었지만 앞으로 더 피겠지.
살 때는 엄청 많이 달렸었는데....
이곳에 이끼가 너무 끼어서
이끼를 먹고 산다는 작은 새우를 사다 넣었는데
가끔씩 저렇게 연잎으로 튀어 올랐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얼마전에는 일찍 발견하여 물속으로 넣어 주었다.
이건 수퍼 대추다.
대추가 크고 씨는 작고 살은 많고 맛이 좋다.
그런데 커서 무거워서인지
바람이 강하게 불면 잘 떨어진다.
혹시라도 모기 유충이 번성할지도 몰라서
지난 장날 6월 3일에 미꾸라지를 사서 넣었다.
물은 처음 보다는 많이 맑아졌으나 바닥의 흙이 보일만큼
맑아지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제는 이끼가 제법 퍼지고 있다.
실은 지난달 말쯤 이끼낀 돌을 몇 개 다슬기 잡은 곳에서 가져다 넣었다.
오늘 오전에 우렁이 하나를 넣고
방금 다슬기 몇 개를 넣었다.
이끼가 끼었으니 다슬기 먹이는 있는 거다.
빨리 물이 맑아져야 다슬기가 잘 사는지를 볼 수 있을 텐데....
지금 생생연 텃밭에선 각종 열매들이 자라고 있다.
2013.06.05.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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