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씨 넣고, 상추 모종 심고....또또...
어젯밤 비가 많이 왔다. 봄비 맞고 텃밭에 새로운 벗들이 얼마나 나왔나 둘러보다가 고무통 속을 보고 깜짝 놀랐다. 두 개의 고무통에 하나에는 성근 흙을 넣고 다른 하나에는 연못에서 퍼 올린 진흙을 넣었었다. 성근 흙을 넣은 곳엔 물이 잘 빠지고 없는데 진흙을 넣은 고무통엔 물이 연못처럼 고였다. 깜짝 놀라 물 빠지는 곳의 흙을 파고 구멍에 덮었던 구멍판을 비켜 주었다. 잠시 동안은 물이 빠지더니 진흙으로 구멍이 막혔는지 물이 고여 있다. 옆의 도랑물 속에는 빗물이 많이 내려가면서 실어다 준 모래가 수북이 쌓여있다. 모래를 팠다. 고무통 진흙을 모래와 섞어서 물이 잘 빠지는 성근 흙을 만들려고 한다.
오늘은 장날이다. 장에 가서 도라지 씨를 사고 상추모종을 한판 샀다.
성근 흙을 넣었던 고무통 속에는 물이 잘 빠지고 없다.
오늘 상추 모종 한판을 사서 모종했다.
상추 모종을 하고 위에 임시 비닐을 쳤다.
진흙을 넣은 고무통 속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있다.
도랑에는 어젯밤 빗물을 따라 모래가 많이 떠 내려왔다.
도랑에서 퍼 올린 모래.
이 텃밭에는 백하수오와 더덕과 도라지가 살고 잇는데
도라지가 너무 적다.
오늘 도라지씨 한봉지를 심었다.
이제 이곳에서 저절로씨가 떨어져서 나고 자라고 할 것이다.
나는 봄이면 굵은 새싹이 나오는 것을 캐먹으면 된다.
속에 들어 있는 씨알이 굵으면 새싹도 굵게 나오니까..
내일은 하우스 파이프 사다가 오미자덕을 만들 것이고 그 다음엔 빈 텃밭에 각종 씨앗을 넣을 것이다. 사월이 오면 연못 정리를 할 것이다. 텃밭 정리가 끝나야 글쓰기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오늘 작년에 담근 잡젓을 먹어보니 정말 맛있다. 멸치젓은 살이다 없어지고 가시와 물만 있는데 잡젓은 건더기가 그대로 살이 붙어 있다. 역시 집에서 담근 젓갈이 맛있다.
2013. 03.18.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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