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하얀 세상이지만.. ...
하얀 길
하얀 집
하얀 나무
하얀 꽃
하얀 들
마음도 하얗고
머릿속도 하얗다.
너무 너무 하얀 세상이
해님이 보기엔 이상했는지
따뜻한 빛을 발사!
뿌드득 뿌드득
내발의 무게에 짓눌러 대답하던
두툼하게 쌓인
눈이 녹아내려
질퍽질퍽.
매서운 찬바람과 구름이
시기가 발동!
구름이, 해님이 쏘아대는
밝은 빛을 막고
찬바람이 획획 휩쓸고 지나가니
녹던 눈이 얼음이 되어
미끌미끌
나는
열 발가락을 곤두세우고
두 팔을 벌려 춤을 추며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걷는다.
푸른 하늘이 흐린 하늘이 되고
눈송이 나풀나풀 춤을 추며 내려와
세상을 하얀 도화지로 만든다.
눈이불 덮고
땅속의 작은 생물도
월동식물도
봄이 오면
꿈을 펼치려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가 부지런히
설계도를 짠다.
지금은 하얀 도화지 같은 세상이지만
봄이 오면 눈이 녹아 생명수가 되고
생물들이 품고 있는 DNA의 활약으로
아름답고 신비한 생명의 예술품이 세상을
살맛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2012.12.31.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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