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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생연 강의

닭을 너무 삶아서 관절, 힘줄, 신경 등 관찰 실패

by 임광자 2012. 9. 5.

닭을 너무 삶아서 관절,힘줄, 신경 등 관찰 실패



토종닭은 약간 질겨서 먹기 좋게 삶아서 찢어 먹으면서 여러 조직을 관찰하려고 했는데 너무 삶아져서 단백질로 된 근육들이 수축하면서 힘줄은 뼈에서 떨어져서 오그라들어 있어 제대로 관찰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수강생은 너무 깔끔해서 인지 수술용 장갑을 한쪽만 끼고 삶아진 닭만 바라보면서 근육을 찢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물며 먹지도 않는다. 그러고 보니 큰일이다. 점심으로 닭죽을 조금 준비하고 반찬을 만들지 않았는데 베고프면 어떡하지.....


위장이 덜 좋은데 커피를 마시는 것 보다는 실삼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실삼을 준비했다. 6년 근은 한 번에 많이 먹을 수가 없지만 실삼은 좀 많이 먹어도 되고 인삼이 몸에 많지 않아도 괜찮아서 졸릴 때 씹으면 좋을 것 같아서다. 내 경우에는 실삼이 잘 맞아서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반찬 대용으로 닭살을 찢어 후추가루와 고운소금을

혼합하여 찍어 먹으려고 닭죽을 조금 담고

반찬도 시원찮게 했는데 밥상 받는 사람에게 미안하다.

그럴줄 알았으면 닭살을 쭉쭉 찢어서 닭죽에 넣어줄 걸...

 

 

가슴살이랑 다리살을 떼어서 냉동실에 두었다.

다음에 닭육개장하려고...

정말 너무 삶았다.

 

그래도 부리랑 목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식도와 기관을 비교해서 관찰할 수 있었다.기관은 손으로 눌러도 항상 열려 있고 식도는 음식이 내려 갈 때를 빼고는 항상 붙어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또한 뼈에 붙는 근육은 실처럼 갈라질 수 있지만 식도를 이루는 내장근은 실처럼 갈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다음에는 닭집에서 털만 뽑고 배만 갈라서 가져와서 내장의 위치를 설명하고 기낭, 뼈, 근육을 관찰한 뒤에 내장을 빼서 모이주머니는 버리고 창자는 갈라서 소금뿌려 씻고, 심장, 간, 공팥,허파 등은 그대로 씻어서 닭 뱃속에 넣고 찹쌀과 실삼 대추를 넣고 실로 묶어서 압력밥솥에 삶아서 닭죽을 만들어 먹고 일부의 살은 떼어서 육개장 끓여 먹을 거다. 닭살무침도 맛있다.

 

닭은 월계수 잎과 실삼과 생강을 넣고 삶았다.

 

2012.09.0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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