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계 강의 후기-뼈의 생장조건
9월 11일 정오가 되자 5Kg의 포도가 든 상자를 어깨에 메고 한 손에 검정 책가방을 들고 진주 수강생이 현관문으로,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들어온다. 밥상에는 찹쌀밥, 닭고기 육개장, 미역냉국, 찐조기. 마늘장아찌, 들깻잎 장아찌, 애호박전, 생쑥즙, 등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육개장에는 지난번 실습한 토종닭 살코기 토란대, 대파, 고사리, 숙주, 양파를 넣고 실삼 몇 뿌리 들깨가루, 월개수 잎 한 장, 마진마늘, 고추기름, 고춧가루 등이 들어갔다. 일부러 씹히는 맛이 있으라고 굵직굵직하게 재료를 넣었는데 먹을 때 보니 건덕이 보다 국물을 주로 먹는다. 알고 보니 풍치가 있어 잘 씹지 못한단다. 그럴 줄 알았으면 압력솥에 흐무러지게 끓이는 건데 조금 후회된다. 강의 중간에 그가 가져온 포도를 믹스해서 걸쭉하게 한잔 마시게 했다. 포도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거의 가지고 있어 대용식으로 좋다. 그의 식사가 끝나고 강의는 시작된다. 나는 그가 오기 30분 전에 점심을 먹는다. 그래야 식후에 바로 강의 하는 것 보다 몸이 편하다. 밥상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다.
12시 30분에서 시작한 강의는 오후 4시가 넘어서 5시 가까이 끝났다. 하루에 연속 두 시간 강의는 괜찮은데 3시간 이상의 연속 강의는 끝나고 나면 아주 피로하다. 원래 약속 시간 보다 더 하는 것은 추위가 닥치는 12월 중으로 교재를 끝내기 위해서다. 이유는 고창은 폭설이 내리는 때가 많아서 먼 길을 오가려면 힘들고 겨울방학을 갖고서 생생연 교재 원고 작성에 집중하기위해서다.
이날 강의는 골격계와 근육계를 끝냈다. 오늘은 골격계 강의를 요약한다.
어른의 몸을 이루는 206개의 뼈는 연골과 관절과 인대의 도움으로 골격을 이루어 몸의 형태를 유지한다. 뼈는 체중의 15%고 살아있는 조직으로 무기질과 지방의 저장고며 혈구 생산지다.
뼈는 엄마 뱃속에서 6주째 배아의 중배엽에서 발생하여 자란다.
배아와 태아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사람의 발생과정은 수정란-난할-상실기-포배기-낭배기-3배엽 형성-기관형성-개체로 진행된다. 3배엽이란 외배엽, 내배엽, 중배엽을 말한다. 외배엽이 가장 먼저 생기고 표피와 신경등이 발생된다. 내배엽이 그 다음에 생기고 소화기관이 생기고 마지막으로 외배엽과 내배엽 사이에서 생기는 중배엽에서 근육과 골격 등이 생긴다. 2개월까지는 사람의 형태를 갖추지 못해서 배아라 하고 3개월 이후에는 사람의 형태를 갖추므로 태아라 한다.
키는 사춘기에 생장호르몬과 티록신 호르몬과 성호르몬이 합심작용하여 급성장하고 청춘기에 키를 크게 하는 뼈 끝의 생장판이 닫힐 때까지 생장한다.
자란 골격에는 몸통골격과 사지골격이 있다.
몸통골격에는 머리통(두개골),척주(등뼈대), 가슴통(흉곽)이 있다.
머리통 속에는 뇌가 있고 척주 속에는 등골(척수)이 있다.
가슴통 속에는 심장과 허파가 있다.
사지골격은 상지골(팔뼈)과 하지골(다리뼈)이다.
척주(脊柱)는 26개의 작은 뼈인 척추와 얇은 추간원판이 번갈아가며 쌓아져서 만들어진다.
척추는 부위에 따라 목에 있으면 경추, 가슴통에 있으면 흉추, 허리에 있으면 요추, 엉덩이 속에 있으면 천골 그 아래 꼬리에 있으면 미골이다. 천골은 다섯 개의 천추가 자라면서 붙어서 하나의 뼈로 되어 골반의 일부가 된다.
다음에 나오는 골격 그림은 교재로 사용하는 <인체생명과학(Human Biology)제10판: 라이프 사이언스 출판-번역: 안태인외 6명>에서 퍼왔다.
그림에서 요대는 골반뼈다.
관골에는 장골과 좌골과 치골이 있다.
견갑골에 붙은 인대나 힘줄이 잘못되면 오십견이 온다.
오십에 잘 온다하여 오십견이다.
가슴통은 등 쪽으로 12개의 흉추와 앞으로 단도 모양의 흉골(가슴뼈)과 좌우로 가로 타원형의 24개의 가로대가 되는 갈비뼈로 이루어져 흉골에 붙거나 위의 갈비뼈에 붙어서 종모양의 통을 만든다. 열두 개의 갈비뼈 중에서 아래 두 개는 흉골에도 다른 갈비뼈에도 붙지 않는다. 가슴뼈에 붙는 쪽의 갈비뼈는 연골(늑골연골)로 되었다.
그림에서 짙은 색으로 된 속은 골수강으로서
어른의 경우 지방이 쌓여서 황색골수가 된다.
황색골수에서는 혈구생성을 못하고 적색골수에서
혈구가 생성된다.
해면골에는 아주 작은 골소강이 많이 들어있고
적색골수가 들어있어 혈구를 생성한다.
뼈의 길이 생장은 생장판에서 한다.
뼈의 부피 생장은 골막에서 조골세포가 만들어지고
조골세포가 골세포로 되면서 뼈가 굵어진다.
뼈의 생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뇌하수체 전엽에서 나오는 생장호르몬은 생장판의 일반생장 및 성장을 촉진하고, 갑상샘에서 나오는 티록신이 신진대사 작용을 하는 공동작용으로 우리의 키를 자라게 한다. 영양소로는 비타민 D와 칼슘과 단백질 등이 있다. 비타민D는 피부에 직접 자외선을 쪼였을 때 피하지방의 콜레스테롤로 만들어진다. 자외선을 오래 쪼이면 피부암이 생기므로 한번에 20분 정도 쪼이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신장에서 활성화 되어 호르몬이 되어 소장으로 가서 칼슘을 흡수시킨다. 칼슘 혼자는 흡수되지 못한다. 비타민D가 도와주어야 흡수된다. 그래서 비타민D가 결핍되면 구루병이 된다. 구루병은 뼈대의 일부가 굽어지는 병이다.
우리 몸에서 칼슘은 근육운동, 신경전달, 혈액응고 등에 아주 중요해서 일정한 농도로 혈액에 녹에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한 칼슘은 일단 뼈에 저장된다. 칼슘을 혈액에 녹아 있게 하고, 뼈에 저장하는 작용은 두 호르몬이 한다. 혈액에 칼슘이 넉넉할 때 뼈에 칼슘을 저장하는 호르몬은 갑상샘에서 분비하는 칼시토닌이고, 혈액에 칼슘이 부족할 때 뼈에 저장된 칼슘을 뼈내 오는 호르몬은 부갑상샘에서 생산되는 파라트로몬이다. 칼시토닌은 혈액 속의 칼슘을 뼈에 저장하여 조골세포를 만들고, 파라트로몬은 뼈세포에서 칼슘을 빼내서 골세포를 파괴하여 파골세포를 만든다. 즉 조골세포를 만드는 칼시토닌은 뼈를 새로 만드는 호르몬이고 파라트로몬은 뼈를 파괴시키는 호르몬이다. 칼시토닌과 파라트로몬은 서로 길항작용을 한다. 이 두 호르몬의 길항작용의 균형이 깨지면 골다공증이 온다. 사춘기에 뼈는 급속히 생장한다. 사춘기 때 생산되는 성호르몬은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하여 뼈를 크게 한다. 사춘기에 걷고 달리고 체력훈련을 강화하면 골격이 더욱 발달한다.
2012.09.13.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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