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강의 시간에는 삶은 닭으로 실습
오늘 시장 닭 집에서 돌아다니는 토종닭을 한 마리를 특별하게 잡아달라고 부탁하였다. 부리도, 목 속을 지나는 기관과 식도도 떼지 말고 등뼈 주변을 살살 핏물만 씻어서 척수신경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창자랑 모이주머니랑 모두 그대로 달라고 해서 집에서 갈라 씻어서 삶아서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만 두었다. 모래주머니는 계금을 떼지 말고 달라고 하고 꽁지쪽에 있는 지방샘도 제거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 월계수 잎 넣고 삶고 있다. 닭 삶은 국물에 간과 심장과 모래주머니(닭똥집)과 다리를 넣고 실삼(자잘한 인삼)과 마늘을 넣고 닭죽을 끓이려고 한다.
내일 삶은 닭을 뜯어 먹으면서 근육과 관절과 힘줄과 인대와 신경과 골격 등을 설명한다.
고창전통시장에 있는 닭집에는 위와 같이 토조닭들이 닭장에 갇혀있다.
이걸 즉석에서 잡아서 판다.
돌아다니며 자란 닭들을 시장 닭집의 닭장으로 옮겨서 판다.
돌아다니며 자란 닭이라 지방이 아주 적다.
닭지베서 잡아 준 걸 가져다
20인용 밥을 할 수 있는 큰 압력밥솥에 삶고 있다.
닭은 크다.
한 마리 값은 일만사천원.
2012.09.03.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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