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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짓기

못을 빼고 실리콘을 뗄 때는 퐁퐁을 이용.-고민하면 방법이 나온다.

by 임광자 2011. 9. 7.

못을 빼고 실리콘을 뗄 때는 퐁퐁을 이용.-고민하면 방법이 나온다.


베란다 내벽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제 가장 높은 곳에 시멘트 벽돌을 쌓기 위해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다락으로 올라가 시멘트 벽돌을 쌓으려고 하니 이제는 벽돌과 시멘트와 모래와 물을 혼합하여 만든 몰탈을 다락 위로 올리려면 높고 넓은 받침대가 있어야 했다. 다른 곳은 고무통을 엎어놓고 그 위에 베니어판을 올리고 그 위로 올라가 작업을 했다. 그런데 출입문 위의 높이에 맞추어 만들어진 다락은 오르내리기에는 너무 높았다.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자니 여러 번 벽돌과 몰탈을 들고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야 해서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며칠을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발재봉틀 집 아래에 바퀴를 달고서 높은 곳에 일이 있을 때는 그 위에 올라가서 하곤 했다. 바로 그 발재봉틀을 가볍게 하기위해서 속에 있는 재봉틀을 뜯어내고 아래에 굵은 각목 붙이고 달려있는 바퀴를 떼고 조절기가 있는 보다 더 큰 바퀴로 바꾸어 달고서 다락 앞으로 가져가니 그래도 높이가 좀 낮았다. 다시블로크 세장을 올리고 다락으로 올라가 시멘트벽돌을 쌓았다. 성공이다. 그런데 밤부터 너무 피로하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일하는 동안에 분명히 교감신경과 부신피질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졸을 왕성하게 방출하여 일할 동안에는 전혀 피로를 모르다가 일이 끝나고 나니 피로가 엄습한 것이다. 며칠 지나면 지금의 피로가 풀릴까?


아하! 하고 싶다는 의지력이 강하다면 방법도 있다! 하고는 싶고 돈은 없고 그래서 재료만 사서 집지을 때 본 것을 되새김질하며 하나하나 해결하니 결국에는 매끄럽지는 못해도 오히려 선반과 다락을 만들며 높은 곳까지 해결을 하였다.

 

 

다락 위로 올라가 다 쌓은 안쪽모습이다.

보고 또 봐도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바깥쪽에서 본 모습이다.

이제 바깥 벽에 50mm~70mm 압축 스트리폼을 벽에 대고 밖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벽돌과 같은 벽돌로 쌓고 벽돌 사이에는 매지를 채울 것이다.

 

 

이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벽돌을 쌓아서 벽을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다.

 

보이는 재봉틀은 다리 운동을 할 때도 사용하고,

나는 원래 발틀을 좋아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발틀 보다는 손틀이 더 좋다.

손틀이 또 있다.

속에 있는 재봉틀은 나사 있는 곳에 보이는 것과 같이 그릇 씻는 세제(자연퐁)을 묻혀두었다

드라이버로 돌리면 나사가 잘 빠졌다.

나중에 손을 씻을 때도 때도 아주 잘 빠진다.

이것뿐만 아니라 실리콘에도 퐁퐁을 묻혔다 떼면 잘 떨어진다.

 

아래 원래의 바퀴가 보인다.

이걸 밀고 다니면서 천장에 있는 형광등 갈 때도 장롱 위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데도 아주 잘 사용하였다. 물론 옆에는 보조 의자를 놓고 오르고 내릴 때 딛었다.

 

재봉틀에서 빼낸 나사못.

 

옛날에 뒤쥐 아래에 붙여서 밀고 다니며 사용하다가 뒤쥐를 없애면서

떼어 두었던 조절기가 있는 바퀴를 찾아왔다.

 

 

 

발판을 고정시키고 나사도 나중에 떼었다.

집 잃은 이 발틀은 수선집에서 가져갔다.

 

재봉틀을 뒤집어 놓고 조절기가 있는바퀴를 달고 있다.

이건 바퀴가 좀 커서 나사 못을 박을 수가 없어서

오른쪽에 나사못 옆에 있는 링을 끼우고 밖는다.

바퀴의 왼쪽에 조절기가 보인다.

 

 

옆에는 오르고 내리기 위한 보조 의자를 놓는다.

재봉틀 위에는 비닐봉지를 씌우고 양 귀를 잘라서 공기가 통하게 한다.

비닐을 씌우지 않으면 더러워진다.

비닐 위에는 신문지를 놓고 또 그 위에 블로크를 올린다.

 

 

 

 

 

보조 의자에 올라 다시 재봉틀집 위로 다시 블로크 위로 올라가서

다락으로 오른다.

처음에는 덜덜 떨렸는데 몇 번 오르다 보니 익숙해졌다.

 

 

 

오른쪽은 4줄짜리 빨랫줄,

무거운 것을 널 때는 가운데 파이프 위에 널고 가벼운 것은

양쪽에 있는 빨랫줄에 넌다.

 

비닐이 쳐진 곳에는 외벽을 쌓은 후에 이중창을 넣을 부분이다.

 

보이는 사각창은 환풍기가 들어갈 자리.

 

 

이제 안쪽은 대충 만들어졌다.

미장이를 하고 쉬었다가 벽과 바닥에 타일을 붙일려고 한다.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곰곰 생각하면 누구나 쉽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돈을 적게 들고 만들 수가 있다.

 

 

서울 살 적에 을지로에서 산 알미늄 접이식 사다리다.

을지로에서 이걸 사서 케리어에 실어서 버스에 올려서 운반하여

정릉집으로 가져갔었다. 물론 버스에 싣고 내릴때 다른 사람들이 거들어 주었다.

좁은 공간의 벽에 벽돌을 쌓을 때는 이걸 사용하려 한다.

벽돌과 시멘트를 들고 오르락내리락 하려면 고생 좀 해야겠다.

체중조절은 저절로 될 것이다.

 

아직 외벽을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내부는 문을 달고 선반을 만들고 다락을 만드느라 시간도 많이 들고 고민할 일도 많지만 외벽은 보다 단순하다. 벽돌의 줄을 잘 맞추어 쌓아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하다 보면 줄도 보기 싫지 않게 맞추어질것이라 믿는다.

 

★그 동안 베란다 공사를 하느라 글 올리는데 덜 신경을 썼다. 이제 어려운 일은 끝난 것 같으니 보다 더 전공 글을 쓰는데 온 힘을 다 할 것이다.

 

2011.09.07.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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