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어디로 먹을까? 옮긴 식물은 왜 앓을까?
식물은 뿌리로 먹는다.
뿌리는 흙속에 박혀있다.
흙속에는 물이 있다.
물속에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무기물이 녹아 있다.
우린 농작물이 필요한 무기물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 거름을 준다.
우리가 거름을 주면 옥토가 되고 농작물은 잘 자란다.
거름을 주지 않고 그냥 농작물만 자라게 하면 뿌리가 박혀있는 흙의 물속에녹아 있는 무기물이 뿌리에게 빨려 들어가서 박토가 된다.
들과 산에서 사는 식물에게는 특별하게 거름을 주지 않아도 해가 갈수록 무성하다. 거기서는 물질순환이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낙엽은 그대로 떨어져 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작물은 우리가 거두어서 먹어버리기 때문에 농작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거두어 버린 만큼의 더 이상의 거름을 해 주어야 한다.
거름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분해자인 미생물이다.
미생물에 의해서 유기물이었던 거름이 무기물로 되는 양이 많을 때 좋은 거름이다.
식물은 어디로 먹을까?
식물의 뿌리에는 아주 연해서 쉽게 다치기 쉬운 뿌리털이 있다.
뿌리털은 하나의 표피세포가 부풀어서 만들어져 튀어나와 생긴다.
그래서 뿌리털은 다른 곳 보다 얇아서 물이 잘 들어간다.
뿌리털 속으로 어떻게 물이 들어갈까?
흙속의 물속에는 무기물들이 녹아 있어 농도를 가진다.
뿌리털 속에도 무기물이 있어 농도가 있다.
뿌리털 밖과 안쪽에는 농도 차이가 있다.
뿌리털 밖의 농도가 안쪽의 농도 보다 낮다.
물은 농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뿌리털은 농도 차이로 물을 흡수한다.
뿌리털은 필요한 무기물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선택적으로 흡수한다.
아주 가문 여름날 메마른 흙에서 꿋꿋하게 살고 있는 식물을 뽑아 보면 흙 속에는 물기라고는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식물의 줄기와 잎을 잘라보면 물기가 있어 촉촉하다.
한곳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을 햇빛이 있는 날 옮기면 시든다.
어른들은 옮긴 식물이 시드는 것을 보고는 앓는다고 한다.
며칠이 지나면 생생하게 잎과 가지를 꼿꼿하게 들고서 활기 있게 되면
어른들은 땅맛을 알았다고 한다.
옮긴 식물은 왜 시들까?
옮기면서 뿌리털이 많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뿌리털이 없어서 물을 빨아들일 수가 없는데 햇볕이 쪼이니 잎이 뜨거워 숨구멍으로 물을 증발 시켜서 더위를 시키느라 식물체 속에 물이 고갈되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가 더울 때 땀을 흘리는 것처럼. 땀은 막 줄줄 흐르며 목이 타는데 물을 금방 마시지 못하면 맥이 풀리는 것과도 같다. 물을 자주 충분하게 주어도 시든다. 뿌리털이 망가져서 주변에 물이 많아도 잎에서 증발해 내 보내는 양만큼 보충해 주지 못해서 시든다.
이럴 때는 잎을 따 주거나 비닐이나 신문지로 옮긴 식물을 덮어 주어서 잎에서 물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 주어야 한다. 잎에서 체온 조절을 위해서 물이 증발되는 것을 증산작용이라 한다.
옮긴 식물이 땅맛을 알고 다시 생생하게 되는 것은 새로운 뿌리털이 생겨서 물을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뿌리털은 오래 살지 못한다. 연약하여 쉽게 떨어져 나가고 새롭게 계속 만들어진다.
식물을 옮길 때는 뿌리털이 상하지 않도록 뿌리에 붙은 흙을 통째로 떠서 옮겨야 잘 산다.
식물의 입은 뿌리털이고 숨구멍이 바로 콧구멍이고 땀구멍이다.
일반식물의 숨구멍은 주로 잎의 뒷면에 있다.
뿌리나 줄기도 호흡을 하니 숨구멍이 있지만 잎에 훨씬 더 많다.
식물에는 위장이 없으니 잘 소화된(?) 거름을 주어야 한다.
식물은 체온조절을 위한 땀을 수증기로 내 뿜는다.
2010.07.2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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