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연 교재자료/소화

밥 보다 고기를 먹으면 더 든든한 이유?

by 임광자 2010. 3. 10.

밥 보다 고기를 먹으면 더 든든한 이유?


배불러!

무엇이든 먹으면 배가 불러.

밥을 먹으면 오랫동안 배가 부르고,

고기를 먹으면 더 오랫동안 든든해.

물을 마시면 금방 배가 꺼져.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

배가 잠간 부르거나

오래 부르는 이유는 뭘까?


우리들의 위는

공복에는 앞뒤가 붙어 홀쭉해.

훌쭉한 위 속으로 무엇이 들어오는지

위벽에는 눈이 있는지 다 알고 있어요.


우리가 물을 마시면

위 속에는 좁은 물길이 나서

물이 졸졸 흘러

위는 작게 커지고

소화를 담당하는 위의 아랫부분에

물이 차여서 출렁거려도

위액은 나오지 않아요.

물이 들어왔다는 것을

다 알고 있거든요.

배가 고파 물을 벌컥벌컥 잔뜩 마시면

위는 물배가 되어 볼록 나와도

위액은 나오지 않고

그냥 뒷문을 열고

물을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내요.

그래서 물배는 금방 꺼져요.


밥을 먹으면

위벽은 밥이란 걸 잘 알아서

위벽에 염산에 녹지 않는

점액을 뿜어내 바르고

염산의 원료와 단백질 소화효소가 들어있는

위액을 분비하면서

위벽 속의 근육은 꿈틀거리며

피를 모아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 받아

에너지 생산에 박차를 가해서

더욱 활기차게 움직이면 

염산의 원료가 서로 만나 음식 속에서 염산이 되면서

음식을 삭히고 세균을 죽이며 

위의 앞문에 모여 있는 음식이

뒷문 쪽으로 내려가며

위가 연동 운동를 힘차게 하지요.


위의 뒷문부의 위벽에서는

가스트린 호르몬을 분비해

위액생산에 박차를 가해요.

그리고는 소화가 되었다 싶으면

뒷문을 살짝 열고 강산죽으로 변한

음식을 조금 내려 보내면

십이지장은 깜짝 놀라

위의 뒷문이며 십이지장 앞문인

유문을 닫고 유문의 열쇠를 쥐고서

조금씩 열어요.


고기를 먹으면

더 많은 점액이 위의 내벽에 발라지고

위액도 더 많이 나와요.

위액에는 단백질 소화효소가 있어

단백질이 주성분인 고기를 품어 안고서

살살 어루만지며 단백질의 질긴 부분을 끊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고기가 오래도록 머물러 있어

배가 든든해요.

위에서는 탄수화물도 지방도 소화되지 않고

단백질이 소화되어 고기가 죽처럼 삭혀져요..


2010.03.10. 林 光子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