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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

고추장에 매실을 넣으면 곰팡이가 안 피고 맛도 좋아!

by 임광자 2009. 3. 7.

고추장에 매실을 넣으면 곰팡이가 안 피고 맛도 좋아!


 


어제 올린 글, http://blog.daum.net/limkj0118/13743637에 소개 된 <아주 쉬운 고추장 담기>로 막 담은 고추장의 간이 맞는지 봐 달라고 작은 티스푼에 조금 떠서 앞에 있는 옷 수선 집으로 갔다. 다른 아주머니도 와 있다. 두 사람에게 간을 좀 봐 달라고 하니

-소금을 한참 더 넣어요.-

-너무 짜지 않을까요?-

-곰팡이 피어요.-

-맛이 들면 김치냉장고에 넣을 건데요.-

-장은 항아리에 있어야 맛있어요.-

다른 아주머니가

-매실식초를 넣으면 곰팡이 안 피어요. 소금 더 넣어요.-

-매실식초 넣으면 시지 않을 가요?-

-전혀 시지 않고 맛만 더 좋아져요.-

-그래도.. 오래된 매실차가 식초처럼 신데 그거 넣어야겠네요.-


집에 와서 소금을 더 넣고 매실차를 김치냉장고에서 꺼내서 고추장에 붓고는 주걱으로 휘휘 저어서 맛을 보니 하나도 시지 않다. 그 때서야 이왕이면 매실식초를 넣을 걸. 아님 식초에 담가진 물러터진 매실도 있는데 그걸 짓이겨서 넣을 걸. 조금 후회가 되지만 뭐 내년에 그것들을 넣지 뭐.

 

 

 

오늘 아침 항아리에 고추장을 넣었다. 그런데 항아리 위에 소금을 뿌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내 입맛으로는 짠 것 같아서 이층 할머니가 지나가기에

-할머니! 고추장 간 좀 봐 주세요.-

항아리를 열고 고추장을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시더니

-하나도 안 짜 맛있게 담았네. 위에 소금을 뿌려 안 그럼 곰팡이 쪄.-

-오늘 낮 동안 그대로 두면 위가 조금 꾸둑꾸둑 해지면 저녁 때 넣을래요. 지금 넣으면 소금이 다 녹아 버릴 것 같아서요.-

-옆에 간장도 맛 봐 주세요?-

 

 

할머니가 간장 맛을 보더니

-됐어! 그냥 두어.-

 

조금전에 고추장 위에 소금을 뿌렸다.

 

 

 

 

간장 고추장 항아리 창뚜껑을 닫고 바라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간장 담은 지 40일 후면 메주를 꺼내서 간장을 넣으며 치대어 간을 맞추면서 된장을 담을 거다. 간장은 2월 말경에 담았다.

   

잘 삭은 고추장에 된장을 넣고 매실식초 속에 있는 매실을 꺼내서 짓이겨서 쌈장에 넣어 먹으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여름에 생생연에 채소가 넘실 거리면 골라 잎을 따서 그걸 쫑쫑 썰어 비빔밥을 해도 맛있고 부침개를 해도 맛있다.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林 光子 200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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