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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 이야기

아주 쉬운 찹쌀고추장 담기

by 임광자 2009. 3. 6.

아주 쉬운 찹쌀고추장 담기

 

 


서울서 살 때 간장과 된장은 담아 먹어 보았는데 고추장은 다른 사람이 담아주는 것을 보기만 했지 내가 직접 담그지 않았다. 고추장을 담아야겠는데 내가 아는 재래식 방법은 좀 복잡해서 망설이던 차였다.


지난 1월이었다. 고기를 사려고 시장 속으로 들어가는데 두 할머니가 앞서 걷고 있었다. 한 할머니가 옆의 할머니에게

-고추장 담았어?-

-아니 아직.-

-내가 아주 쉽게 찹쌀고추장 담는 법 가르쳐줄게.-

-그려 말해 봐!-

 

나는 바싹 다가가서 뒤 따라 걸으며 할머니의 말에 귀를 기울렸다.

 

찹쌀 소승(소두) 2되,

메주가루 1Kg 2개 - 2Kg

고춧가루 3근

물엿-5되(5Kg)를 준비 해.


1. 찹쌀 죽을 쑤어.

2. 메주가루 타서 하룻밤 두면 싹어.

3. 물엿 5되를 끓여서 섞어.

4. 고춧가루 3근 넣음.

5. 소금을 치면서 간을 봐.

6. 묽으면 밀가루 끓여서 넣고

되면 물을 끓여서 넣어.


이렇게 내가 담아서 주면 모두 맛있다고 그려.

나는 일 년에 4번을 담아.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무 때나 담아 먹어. 정말 해 봐 아주 편리해.


나는 할머니의 말이 끝나자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할머니! -

하고 부르니 할머니가 옆에 서서 걷는 나를 바라본다.

-할머니가 고추장 쉽게 담그는 것 말씀 하시는 것 다 들었어요.-

-그려. 아주 쉽제.- 

-네. 다시 한 번 고추장 담는 법 말해 주세요. 저도 그렇게 담아 먹고 싶어요?-

할머니는 다시 한 번 고추장 담는 법을 말해 주었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집에 와서 할머니한테 들었던 찹쌀고추장 담기를 기록해 두었다. 어제부터 고추장을 담기 시작하여 오늘 끝냈다. 지금 먹어도 누룩 냄새는 나도 맛있다.


 

 


 압력솥 속에 있는 것은 팔팔 끓인 물엿.

 

 

 

 

고추장 담기 끝.

 

항아리에 넣어 잘 익으면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을 거다.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으면 고추장 맛이 그대로다.

김치처럼

 

林光子 20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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