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연 이층 옥상에서 본 보름달- 가로등 불빛 때문에 별들이 숨었다.
보름달의 정기(精氣)를 마시면?
이층 옥상에 올라
달을 보며 두 팔을 쭉 뻗어 내려
뒤로 약간 뻗치며 가슴을 내밀고
입을 다물고
달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콧속으로 달의 정기를 마신다.
아니 아니
콧속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눈 속으로 마신다.
빛은 눈으로 들어가는 것
눈은 빛을 먹는 곳
달과 눈은 빛으로 살고 죽는다.
눈으로 달빛을 먹는다.
달빛이 눈으로 들어간다.
달의 정기가 눈으로 들어간다.
달빛은 음기(陰氣)
눈은 양기(陽氣)를 먹고 사는데
눈 속에서 양기와 음기가 만나
양기와 음기가 우리 몸 속에서
서로 서로 신호를 보내며
내 몸의 기(氣)의 균형을 이루겠다고
여름 내내 해의 양기를 실컨 마셨으니
이제 달의 음기를 마셔 음양의 조화로
앞으로 건강하고 편안하란다.
林光子 20080913
생생연 이층 옥상에서 본 조명 받은 모양성(고창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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