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들의 합창
어둠이 깔리고
풀잎이 구분되지 않고
풀벌레도 보이지 않는데
합창이 들린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니
풀벌레들
앞길이 바쁜가 보다.
소리도 갖가지인데
화음도 잘 맞춘다.
서쪽으로 가서 들으면
맑은 고음의 노래가
남쪽으로 가면 굵고
낮은 노래가
마치 분수의 물보라처럼
높고 낮으며
맑고 맑은 물 같은 소리
소낙비 같은 소리
탁탁 날개 치는 소리
튀어 오르는 소리
부딛치는 소리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음색과
높고 낮음이
어울려
아름다움 화음으로
풀벌레들이 합창을 하고
나는
넋을 놓은 채 경청을 한다.
林光子 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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