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 들리지? 안 들려!
누군가 말했지
우리 귀는 소라라서
파도 소리가 난다고
귀속에서 파도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궁금해! 궁금해!
귓바퀴가 모은 음파가
귓구멍으로 들어가니 털이 총총
먼지를 붙잡아 귀이지를 만드네.
귓구멍 속으로 들어 간 음파가
절벽에 부딪치고 보니
질긴 고막이로세
고막은 아주 얇은 북과도 같고
문풍지와도 같아서
음파에 얻어맞고
파르르 떨리며 진동을 해
고막은 귓구멍을
완벽하게 막고 있어
공기는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그냥 고막만 때리니
고막은 그냥 발발 떠는데
그 떨림이 소리에 따라 다르구나.
고막 뒤에는 세 개의 뼈가
연이어 붙어있는데
고막이 떠니 덩달아 떨어 청소골이라 부르지.
고막 보다 훨씬 더 크게 떠는구나.
웬일일까?
고막이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 버렸는데
이상하다.
공기가 없으면 진동을 못하는데
어떻게 고막 뒤로 공기가 들어갈까?
청소골에게
“공기가 어떻게 그 속으로 들어가니?”
“입속의 이관(耳管)으로 들어온다.”
우리네 입속 안쪽 양 벽에는
귀로 공기가 들어가는 구멍이 있고
구멍 안에는 귀와 통하는 관이 있어
고막 전후의 기압조절을 하는데
이관 또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해.
귓속과 입속은 서로 통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 귀가 멍멍하면
크게 하품을 하면 괜찮아져.
고막이 음파가 때려서 진동을 하면
그 진동은 너무도 약해서
청소골 세 개의 뼈가 마이크 역할을 하지.
청소골 안쪽에 있는 달팽이는
두 눈을 부릅뜨고
속에는 연노랑 림프액을 품고 있지.
달팽이의 두 눈은
난원창과 정원창이지
청소골의 세 개의 뼈 이름은
고막에 붙은 망치뼈
달팽이의 난원창에 붙은 등자뼈.
망치뼈와 등자뼈 사이에 있는 모루뼈.
청소골은 어떻게 마이크 역할을 할까?
그것은 청소골이 지렛대 역할을 하고
난원창 보다 고막이 25배가 커서
청소골은 깔때기처럼.
고막의 음파의 에너지를
깔때기의 큰 입구로 받아 모아서
깔때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난원창에 전달하기 때문에
고막 보다 난원창에서는 22배에서 24배로
음파가 증폭을 하게 되어 청소골은 마이크가 된다.
청소골에서 증폭된 음파는
달팽이의 난원창은 때리고
난원창은 발발 떨며 진동을 하고
난원창이 진동을 하면
달팽이가 품고 있는
림프가 파동을 치면서
달팽이관 속에 있는 20000개의
청세포를 파도처럼 흥분을 시키고
정원창으로 빠져 나가
이관을 통해 입속으로 나가지.
청세포가 흥분을 하면
청신경은 정보를 얻고
청신경이 받은 정보를 대뇌에 전달하고
대뇌는 청신경이 가지고 온 정보로
우리에게 어떤 소리며 누구의 소리고
소리를 낸 사람의 상태까지도 알게 해 준다.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자
귓바퀴가 음파를 모아
귓구멍으로 보내
고막(귀청)에서 음파의 진동이 일어나고
유스타키오관이 기압조절을 하고
청소골에서 증폭 조절을 하고
달팽이관에서 림프의 파동이 일어나
청세포가 흥분을 하면
청신경이 흥분을 대뇌로 전달
대뇌에서 청각을 느낌
우리가 소리를 안다.
음파 →귓바퀴 →귓구멍 →고막 →청소골 →달팽이관 →청세포 →청신경 →대뇌 →소리를 느낌
쉿 조용히! 귀청 떨어지겠다!
고막이 찢어지면
음파의 진동이 일어나지 못하면
들을 수가 없어
안 들려!
청소골이 무디어졌나 봐!
청소골이 잘못되면
음파가 증폭을 못해
들을 수가 없어
안 들려!
보청기를 끼워야겠다!
늙으면 달팽이관속의
림프액도 마를까?
그럼 안 들려!
귓속의 달팽이 속에는
연노랑 림프액이 출렁거리며
파도를 쳐서
우린 피로가 쌓여도
무언가가 잘못되어도
달팽이속 파도는 멈추지를 않아서
귓속에서는 파도 소리가 요란을 떨어
음파가 들어가지 않아도
이상한 별의별 잡소리가 들리는
이명증(耳鳴症) 에 걸린다네.
이명증에 걸리면
그냥 조용한 곳에서도
시끄러워!~~~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고
자기 귓속에서 나는 소리에
신경질 나!
당신들 하는소리
안들려!
林光子 200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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