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설! 설! 무슨 뜻이지?
설은 입춘(立春)을 전후하여 들었으니
“봄이 서다” 는 뜻으로 설이 되었을까?
어렸을 적에는
설이 너무도 설설 기어 오는 것 같아
손가락으로 셈을 하며 하루 이틀이 지나기를 간절히 바랬지.
어른이 되어서는
나이가 설설 날아오는 것 같아도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나이를 보태는 재미로 설을 기다렸네.
늙어가니
설날이 오는 것이 너무도 섭섭해
서럽다고 설이라 하였을까?
설을 맞아
“설”자가 무슨 뜻일까 생각하며
섣달 그믐밤을 뜬눈으로 보내려네.
설날 아침까지는
“설”자를 풀 수 있을 꺼나?
설날 아침이 되니
마음이 새로워지고
일 년 계획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는구나.
그래서 설이란 새로운 각오가 서고
새로운 계획이 선다고 설이라 하였나보다.
봄이 서는 설날
우리네 마음도 새롭게 서고
봄바람을 타고 계획도 설설 풀려가겠지.
아하!
처음에는 입춘 날을
새해를 시작하는 날로 정하고서
지내다 보니
새해 첫날의 마음 가짐이
새롭게 잡혀지고 보니
모든 것이 새로 선다는 뜻으로
"설"이라 하였나보다.
★ ★ ★
새해 첫날을 처음에는
양기가 자라기 시작하는
동지 다음날로 잡았지.
그러나
죽어가는 음기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섣달이 너무도 추워서
일을 새로 시작하는데
너무 힘들어
설날을 새로 정하기로 하고
봄이 선다는 입춘 날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았는데
24절기는 태양을 중심으로 만들어
태양을 중심으로 태어난 양력에 맞고
설은 달을 중심으로 만들어
음력의 새해 첫날이 되니
입춘 날이 항상 설이 될 수는 없어도
봄기운이 싹이 터서 다가오는
앞날이 갈수록 일하기가 좋아서
그냥 음력 새해 첫날을
“설”이라 지었나 보다.
林光子 200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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