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날이다.
흩어져 살던 혈육이 모이는 날이다.
한방 가득 모인 얼굴들을 보노라면 닮은꼴이다.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어허! 같은 핏줄이구만”
하고 무릎을 탁 칠 때가 있다.
외탁을 하건 친탁을 하건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닮았다.
성질머리도 많이 닮았다.
눈매가 닮고 콧날이 닮고 입매가 닮았다.
키도 닮고 몸집도 닮았다.
웃는 모습도 닮았다.
말하는 폼새도 닮았다.
머리카락도 닮았네
목소리도 닮았네
같은 핏줄이면 왜 이렇게 닮을까?
증조부를 꼭 빼어 닮은 후손도 있고
몇 대조 윗분을 닮기도 한다.
이렇게 후손이 조상을 닮는 것을 유전이라 한다.
물론 부모를 전혀 닮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손주가 조부모를 닮 때도 있다.
바로 다음대에는 닮지 않는데 그 다음대에 닮은 자손이 나온다.
종(種)들은 자손을 만들 적에 유전물질을
전달한다.
유전물질 속에는 조상을 닮고 조상처럼 먹고 살아가는 설계도가 들어있다.
유전물질 때문에 침판지가 아무리 영특하다 해도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콧대 높은 서양사람이 아무리 동양인을 닮으려 해도 동양인이 될 수는 없다.
동양인이 아무리 서양사람 흉내를 내려 해도 서양사람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서양 사람과 동양 사람은 서로가 조상으로부터 물러 받은 유전물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날 유전물질의 본체가
DNA라고 밝혀졌다.
DNA의 짜임이 달라서 서로 다른 것이다.
그래서 DNA의 짜임을 알아보는 검사를 DNA검사라고
한다.
DNA!
DNA!
DNA가 모여서 유전자가 된다.
DNA의 짜임이 근접할수록 가까운 혈육이다.
이제 모인 사람들의 얼굴을 보라!
님들과 얼만큼 닮았는지......
같은 조상을 가진 사람들은 닮음꼴이 많다.
왜냐하면 닮은 DNA를 가져서다.
林光子 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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