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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명의 詩

섬유소(셀룰로오스) 이야기

by 임광자 2016. 3. 22.

섬유소(셀룰로오스) 이야기

 

섬유소의 주성분은 뭐예요?”

포도당이야.”

녹말도 포도당으로 되었잖아요?”

맞아. 섬유소나 녹말이나 다 탄수화물 다당류지만 녹말은 저장양분이라 에너지원이 되고 섬유소는 식물을 지탱하는 구조물이지.”

같은 포도당으로 만들어졌는데 왜 다른가요?”

포도당에는 구조적으로 다른 두 종류가 있어.”

어떻게 달라요?”

알파구조로 된 알파 포도당과 베타구조로 된 베타포도당이 있는데 알파포도당이 연결되어 만들어지면 녹말이 되고 베타포도당이 연결되어 만들어지면 섬유소가 돼.”

베타구조 포도당과 알파구조 포도당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림을 보렴.”

 

 그림을 보니 다르네요?”

녹말은 물에 녹지만 섬유소는 물에 녹지 않고 오히려 물을 흡수해버려.”

녹말은 부드럽지만 섬유소는 질겨요.”

우리가 녹말을 먹으면 아밀라아제라는 효소가 소화를 시키지만 섬유소를 먹으면 소화시키는 효소가 없어.”

그런데 왜 섬유소가 많은 식품이 우리에게 좋다고 하지요?”

대장 속을 걸레질 치는 효과가 있어서야.”

걸레질 쳐요?”

우리가 먹은 음식이 소화되고 영양소를 흡수하고 나머지 찌꺼기가 대장으로 내려가면 대장에 사는 세균들이 음식을 분해해서 양을 줄여줘서 우린 많이 먹고도 대변 양은 적게 만들지.”

맞아요. 먹는 양에 비해서 대변양은 적지요.”

너무 대변양이 적으면 대장 속으로 지날 적에 숙변도 많이 끼고 잘 내려가지 않아.”

그럼 변비가 생기지요.”

찌꺼기가 잘 밀려 나가지 못하면 방귀만 지독해지고 불편해요.”

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대장이 운동하면 잘 밀려나가서 대장도 깨끗해지고 빨리 통과하니 방귀 냄새도 적고 변비도 걸리지 않고 좋아. 또한 섬유소는 품을 품고 있어서 대변이 촉촉하여 항문이 좋아해.”

섬유소를 대장이 좋아하겠네요.”

대장도 좋아하고 대장 속에 사는 세균들도 좋아해. 특히 대장균과 유산균은 섬유소를 먹고 살아서 아주 좋아해.”

대장균과 유산균이 왜 섬유소를 좋아해요?”

그들에겐 섬유소가 집이고 먹이거든.”

먹이요?”

대장균과 유산균은 섬유소를 분해해서 포도당으로 만들어 그걸 먹고 살아.”

섬유소가 참 좋군요.”

그렇지만 위장이 나쁜 사람은 섬유소를 너무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니 많이 먹으면 안 돼.”

아무나 막 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안 되는군요.”

요즘 내 머릿속에는 셀룰로오스 생각으로 가득해.”

왜요?”

대마껍질에서 삼베를 짜는 실이 나오고 갈대로 갈대발을 짜고, 대나무 껍질로 바구니를 만들고, 지푸라기로 짚신을 만들고, 닥나무 껍질로 종이를 만드는데 이것들을 만드는 재료는 셀룰로오스야.

어떻게 섬유소로 그렇게 할 수 있지요?”

베타포도당으로 만들어지면 베타사슬이라 하고 알파 포도당으로 만들어지면 알파사슬이라고 하는데 베타사슬은 곁가지가 없이 긴 사슬로만 되어서 쭉쭉 찢어지고 질겨서 실도 뽑고 띠를 만들 수 있어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 수 있어.”

같은 포도당이 원료이지만 구조를 조금 다르게 해서 녹말은 부드럽고 다루기 쉽게 만들고 셀룰로오스는 질기고 쉽게 갈라지게 만들어서 인간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참 신기해요.”
맞아. 그런걸! 이용할 줄 아는 인간의 지혜도 신기해.”

 

위 글은 임광자 저서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1권인 세포의 삶 개정판” 92~94쪽나오는 글입니다.

현재 1권에서 6권까지 나왔습니다. 

★임광자 저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http://blog.daum.net/limkj0118/13745525 를 클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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