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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크리스마스이브의 옛 추억 한 토막

by 임광자 2014. 12. 24.

크리스마스이브의 옛 추억 한 토막

 

나의 청소년시절부터 부모님은 기독교에 귀의하셨고,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아이들이 교회에 가서 성극을 보면서

먹을거리를 배불리 먹었고 길가 상점에서는 캐럴송이 울려 퍼졌다.

새벽에는 교인들 집집마다 새벽 송을 블렀는데

처음에는 멀리서 들리다가 점점 가까이 찬성소리가 들리면

나는 사탕과 감사헌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때 듣는 새벽 찬송은 아무리 듣고 들어도 질리지 않고

축복을 받는 기분으로 기분이 좋았다.

1960년대에 서울로 공부하려 가서 눌러 살다가 

2008년 낙향하여, 지금 그 때 그 집터에서 살고 있지만

캐럴송도 새벽 찬송도 듣지 못하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옛날에는 무료였던 캐럴송이

지금은 돈을 지불해야 들을 수 있고

새벽 찬송은 아파트가 많아서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너무도 조용한 크리스마스이브가 지나가고 있다.

그냥 눈을 감고 옛 추억을 꺼내 혼자서 흥을 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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