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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

인체를 알면 소통(疏通)이 자유롭다.

by 임광자 2011. 8. 27.

인체를 알면 소통(疏通)이 자유롭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같은 몸의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인체를 알면 아이들과도 동료들과도 어른들과도 다 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면.

-엄마! 신트림이 왜 나?

-너무 먹어서 위속에서 염산이 많이 생겼나봐.

-염산이 뭐야?

-우리가 먹은 음식의 세균도 죽이고 삭히려고 위에서 만든 건데 아주 신거야. 빙초산 보다 더 세.

-내가 잘못 만져서 손가락에 닿아서 벌겋게 되다가 껍질이 벗겨진 바로 그거 보다 더 센 거야?

-그래 우리가 먹은 고기도 위속으로 들어가면 염산이 삭혀서 흐물흐물 거리게 된다. 그런데 네가 과식을 해서 염산이 너무 나와서 지금도 위속에 염산이 남아서 입으로 올라오나 보다. 저녁에는 나물 음식을 아주 조금만 오래도록 씹어서 먹으렴. 고기를 먹으면 염산이 더 많이 나와.


-어미야! 나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또 고기냐?

-어머니는 요즘 일을 너무 하셔서 신경통 증후군이 있잖아요. 그냥 여기저기 아프다면서요? 기운이 없다면서요?

-난 채소가 좋은데.

-신경통 증후군에도 기운을 차리는 데도 비타민 B군이 좋은데 그게 고기에 많거든요. 식물성에는 적어요.

-비타민 B군은 비콤을 먹잖아?

-어머니는 냄새 난다고 잘 드시지 않으시잖아요.

-그럼 고기와 채소를 넣고 참기름 고추장 치고 비벼 먹어야겠다.


-여보! 요즘 스트레스가 쌓여서일까? 설사를 며칠째 하네?

-음식 때문에 그래요. 위장은 따듯해야 소화를 잘 시키고 차면 소화가 잘 되지 않잖아요. 게는 찬 성질인데 너무 드시고 거기에 또 찬 성질인 참외와 수박을 너무 드셨잖아요. 내일은 속을 따뜻하게 하는 부추된장국 따끈하게 끓여 드릴게요. 참 무화과 드세요. 설사에 아주 좋아요.


인체를 알면 남녀노소 구별 없이 통할 수 있다. 인체는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생각 할 수 있다. 육체는 우리 몸 전체의 구조와 기능에 따라 정상이고 비정상이 되어 건강하게도 되고 아프게도 된다. 심리와 정신은 뇌가 다스리고 신경계의 수장인 뇌가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안정과 불안과 명쾌와 불쾌를 가져온다.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반 위에서 후천적인 환경과 교육 그리고 영양섭취에 의해서 틀이 잡혀진다. 따라서 요즘 많은 문제가 되는 아이들의 비만이나 허약은 어느 정도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 인체를 알면 태어나서부터 어떻게 먹여야 하고 운동시켜야하고 버릇을 들일까 방법을 마련 할 수 있다.


심리와 정신 문제를 다루는 뇌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본능이 있고 후천적으로 교육과 경험에 의해서 입력이 되어 점점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는 부분이 있다. 본능은 학습에 의해서 생겨나는 의지력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태어나서부터 어떻게 학습을 시켜야 하느냐에 따라 본능적인 인간이 되느냐 지혜로운 인간이 되느냐가 결정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태교를 중요시하였고 태어나면 한 살을 먹는다. 아기들의 잘못을 그대로 방치해 두다가 이미 대뇌 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을 다 입력 시킨 뒤에 갑자기 방향을 바꾸려하면 아기들도 결사적으로 반항을 한다. 오죽하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였겠는가?



앞 골목에 사는 이웃 중년여인이 쇠비름을 보더니

-아이고 이것이 몸에 좋다고 사람들이 이 쇠비름 뜯으러 막 다니는데 여기도 있네.

하면서 참나물 화분에 몇 개 나 있는 것을 뽑는다.

-남에게 좋다고 자기에게 다 좋은 것 아닌데요. 자기 몸을 알고 먹어야 하는데요.

-남이 먹어봐서 좋으면 다 좋은 거지 사람 따라 다를 게 뭐 있어.

- 여기서 10월부터 토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인체여행> 강의를 해요.

-우리 골목 사람들은 인체 강의에 관심 하나도 없어요.

-10월에는 소화계를 강의 할 건데 들으면 먹는 것에도 도움이 될 터인데요.

-왜 서울서 강의 들으러 온대요?

-고창 사람들 중에도 들을 사람 있을 지도 모르지요. 그냥 군청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강의 한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타지에서 들으러 오면 모를까 여기서는 강의 들을 사람 없을걸요?

 

그 아주머니 나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처다 보다가 간다. 5명만 와도 나는 강의를 할 것이다. 그리고 한 번 강의를 들으면 계속 듣고 싶도록 할 것이다.


2011.08.27.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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