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내님은 바로 당신
유전자의 짜임 따라
아름답게 치장한 얼굴로
오늘도 님을 기다리는데
오지 않고 살을 에이는
추위만 얼굴을 스친다.
벌 나비도 날지 않고
바람만 쌩쌩 차갑게 지나는데
그래도 누굴 기다리는가?
꽃은 피었으나
이미 생식력을 잃어서
열매도 씨도 맺을 수가 없어
뿌리와 줄기에게
자손의 번식을 맡긴다.
왜 휘몰아치는 추위를
온몸으로 받으며
생글생글 웃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모든 꽃이 시들어 버린
지금 내가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보는 눈을 유혹하는 것은
네가 내 얼굴을 보기 위해서
내 뿌리나 줄기로라도
내 자손을 번식시켜 주기 때문.
내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깔깔 웃고 있는 것은 바로 너에게
내 모습을 보여 주고 너로 하여금
내 모습을 보고 내내 내 자손을
길러주도록 유혹하려고.
林 光子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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