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인체여행(소장)

초급: 인체여행(소장)

밥통을 닮아 속이 넓은

위와는 전혀 다르게

소장은 손가락 굵기로

가늘고도 길어요.

씹혀진 음식이 위 속에 들어가

시큼한 물속에 빠져 폭삭 삭은

죽이 되어 가느다란

소장 속으로 꾸역꾸역 들어가요.

소장의 머리는 십이지장이래요.

십이지장의 길이는 손가락 열두 개를

나란히 놓은 약 24cm(어른)의 길이와

같다하여 십이지장이래요.

위속의 시큼한 죽이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면

쓸개즙과 췌장액이 쏜살같이

달려 나와 씁쓸하게 만들어요.

십이지장을 지난 죽은

해부할 때 보면 언제나 비었다는

공장을 지나 돌고 돈다는 회장을

지나 대장으로 가요.

가늘고도 길고 긴 소장을

지날 적에 죽은 폭삭 삭혀져서

죽 속의 영양소들이

나 홀로 상태로 돌아다녀요.

소장은 가늘어서 속이 좁아서

소장벽 안에 있는 곱고 고운

융털이 나 홀로 영양소를

쏙쏙 빨아먹어요.

소장 안벽에 무수히 나와 있는

융털이 좁고도 긴 소장 속을

통과하는 영양소를 빨아서는

간과 심장으로 보내요.

소장이 길고 속이 좁아서

소화액과 죽이 마주치기를

잘 하여 소화시키기도 좋고

융털이 빨아들이기도 좋아요.

林 光子 2009.10.30.

★내년부터 어린이에게 인체여행 강의를 할

교재를 만들기 위한 원고입니다.

옆에는 그림을 넣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