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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명의 詩

허파가 저잣거리? 공기시장(空氣市場)?

by 임광자 2009. 8. 29.

허파가 저잣거리? 공기시장(空氣市場)?


허파를 폐(肺)라 하는데, 肺를 풀어보면

달월 변(月)에 저자 시(市)가 합해서 만들어진 글자.

月은 허파가 물을 다스리는 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市는 허파가 저잣거리란 뜻. 왜 허파가 저잣거리일까?

 

허파는 물기에 젖어 촉촉하고

허파로 가는 길, 기도(氣道)벽에는

점액이 끈끈하게 붙어있어

먼지와 세균을 걸러 가래를 만든다.


기관을 통해 허파로 들어가면

점점 가는 기관지가 나타나고

아주 가는 미세기관지 끝에는

허파꽈리(폐포:肺胞)가 주렁주렁.


젖어 있는 기관 내벽에도 허파꽈리 막에도

먼지와 세균을 잡아먹는 대식세포가

으르렁거리며 눈을 부라리고

우리 몸을 해치는 것들을 잡아먹는다.


허파꽈리 막에는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뻗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주고받아

혈액 속으로 산소가 들어가고

이산화탄소가 나와 바로 저잣거리가 된다.


옛 사람들은 어떻게 허파에서

가스교환이 일어나는 줄 알고서

肺를 허파 폐로 사용하였을까?

정말 궁금하다.


산소는 허파에서 혈액 속에 들어가고

혈액 속 적혈구에 붙어서 혈액순환 따라

세포에게 가서 에너지생산을 하여

세포와 우리의 기운을 생산한다.


그 뿐인가. 허파는, 산소가 세포에서 당을 태워

에너지를 생산 할 적에 나오는 쓰레기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버려 주기 때문에

혈액이 허파를 돌면 깨끗한 공기를 품게 된다. 


저잣거리란 무슨 뜻? 오늘 날 시장.

가게가 즐비한 길을 저잣거리라 함.

옛날에는 물물교환으로

물건을 주고받은 거리가 저잣거리.


옛 사람들이 허파를 저잣거리라 생각한 것은

아마도 공기를 들여 마셨다 뿜어내는 것을 보고

허파 속에서는 분명히 무언가

물물교환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숨이 끊어지면 죽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던 시절

숨을 쉬면 공기(空氣)가 들어가고 나오면서

우리 몸속에 좋은 氣를 넣고 나쁜 氣를 뽑아내

우리의 생명을 이어준다고 생각하였으리라.


 

林 光子 20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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