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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

순악질 의자왕의 공부방 학생들에게 들려준 소화 이야기

by 임광자 2008. 8. 18.
 

 

순악질 의자왕의 공부방 학생들에게 들려준 소화 이야기


며칠 전부터 다음 블로그 친구 순악질 의자왕이 운영하는 공부방 학생들을 생생연에 데리고 오겠다고 하였다. 오늘이 그날이다. 아침에 고창에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서 못 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후에는 비가 그쳤다. 장성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고창에는 2시가 넘어서 생생연에 도착하였다. 인체여행 중에서 <소화>를 이야기 해 주기로 하였다.


-소화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가 무얼 먹을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게요.-

나는 나의 왼쪽 팔뚝을 들어서 오른 손으로 살을 잡고서

-이건 살이고 근육이에요. 단백질로 만들어져요. 사람은 동물이니까 동물 단백질로 만들어지는 게 좋겠지요. 자라는 어린이에게는 소, 돼지, 닭, 생선등의 살을 먹어야 근육이 잘 발달해요. 콩도 두부도 우유도 단백질이 많아요.-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자기 팔의 살을 다른 손으로 잡는다.

 

-뼈는 무엇으로 만들어질까요?-

-몰라요-

-뼈는 무기질 바로 미네랄로 만들어져요. 칼슘 같은 걸로요. 칼슘이 많은 것은 멸치와 채소 과일에도 많아요. 그리고 통째로 먹는 생선에도 많지요. 물론 뼈에도 많아요. 그런데 뼈를 끓일 때는 가운데 속이 붉은색을 띠어야 해요. 누런색은 나쁜 지방이지요.-

 

-이제 우리의 기운은 무엇이 만들어줄까요?-

학생들은 눈만 초롱초롱하다.

“읏사읏사 기운을 내려면 우리는 탄수화물을 먹어야 해요. 밥 빵 국수 같은 것에는 녹말이 많은데 다 탄수화물이고 자동차에 기름을 넣어야 부~웅 하고 뜨지요. 바로 자동차의 기름과 같은 것이 우리가 먹는 밥이에요. 자동차의 기름통에 꽉 차도 기름을 막 부우면 기름이 넘치지요. 그런데 우리가 너무 먹으면 우리 몸속에서는 버릴 때가 없어서 비곗살을 만들어요. 비곗살을 만들지 않으려면 움직여야 해요. 움직이면 기운으로 다 변해서 우리가 먹은 것이 다 없어져요.-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할까요?-

아이들이 눈만 댕그랗게 뜬다.

-비타민은 자동차에서 기계에 기름을 치지요? 그걸 뭐라해요?-

-오일이요.-

-바로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오일과 같아요. 말하자면 윤활유지요. 비타민 D는 우리가 햇볕을 쪼이면 피부 밑에 있는 피하지방에서 만들어져요. 비타민D가 하는 일은 우리 몸속의 소장에서 칼슘을 붙잡고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일을 도와주어요.(아이들이 어려서 암죽관으로 흡수된다는 것은 생략함) 칼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비타민 D가 없으면 흡수되지 못하고 똥으로 나와요.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구루병이 생겨요.-

 

-비타민D가 많은 식품은요?-

목사님이 질문 한다.

-표고버섯을 생 것을 사서 햇볕에 딱 2시간만 쪼여요. 그럼 에르고스테롤이 만들어지는 데 그것이 바로 비타민D로 만들어져요.-

 

목사님(순악질 의자왕님은 목사님이시다.)이 질문을 한다.

-비타민과 호르몬이 어떻게 다르나요?-

-둘 다 우리 몸속에서 오일과 같은 일을 해요. 생리조절 물질이지요. 그런데 우리 몸속에서 생산되는 것은 호르몬이고, 우리 몸속에서 생산되지 않지만 꼭 필요한 것이라 음식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것이 비타민이지요.-

 

-비타민의 작용을 예를 들어 이야기 해 주세요?-

목사님이 다시 질문을 한다.

-비타민 B1은 기운을 내는 일을 해요. 그래서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기운이 없어서 살을 누르면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아요. 각기병이 걸려요. 비타민A는 밤에 어두울 때는 필름처럼 감광물질이 필요한데 바로 그 감광물질을 만드는 재료에요.-

-그렇군요-

 

 

학생들은 유치원생부터 초딩 6학년까지 여러 층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려울 것 같다. 고학년은 열심히 듣지만 아주 어린 꼬마는 존다. 그래서 간단히 설명을 하기로 방향을 바꾼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면 이빨이 잘 씹어야 해요.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입-식도-위-소장-대장-항문으로 거쳐서 변해서 똥으로 나와요. 여기서 입을 빼고는 모두 살로 되어서 연해요. 씹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빨로 꼭꼭 씹으면 음식이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되어요.-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처다 본다.

 

-여러분 중에서 코로 물이 나오거나 사례가 들려 본 적 있나요?-

-네. 저는요. 코로 물이 나왔어요.-

 

-입을 쩍 멀리고 상대방의 입속으로 보아요. 목젖이 보이고 둘레가 커튼처럼 내려와 있지요. 목에 젖꼭지처럼 나왔다고 목젖이고 좌우에 커튼처럼 늘어진 것은 목으로 들어간 음식이 코나 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아이들이 서로 입을 벌리고 상대방의 입속으로 들여다본다.

 

-사례 들여 본 적 있나요?-

-있어요.-

남학생 하나가 손을 들며 외친다.

 

-우리 목구멍 속에는 공기만 통과하는 것과 음식을 통과하는 길이 있어요. 음식이 통과하는 식도는 보통 때 붙어있어요. 왜 붙어 있을까요?-

눈만 말똥말똥 뜨고서 나를 처다본다.

 

-식도 아래에는 위가 있거든요. 위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면 헛배가 불러요. 그래서 공기가 들어가지 말라고 식도는 붙어있어요.-


너무 길어서 내일 이어서 쓰기로 하고 여기서 멈춘다.

  

  

  

 

林光子 200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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