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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 이야기

매력님이 꼬마친구 어른친구 몰고 생생연에 오다

by 임광자 2008. 8. 9.
 

 

 

 

매력님이 꼬마친구 어른친구 몰고 생생연에 오다


오늘 다음 블로그 친구 매력(http://blog.daum.net/in5632/7117797)님이 어른친구 꼬마친구 합해서 35명을 대형 관광버스에 태우고 구시포 해수욕장을 가던 길에 들렸다. 고창읍에 있는 대성활인 마트를 찾아오라고 하였더니 대상활인마트로 알아듣고 수박으로 유명한 대산면으로 빠져서 다시 되돌아서 생생연에 오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미리 여러 사람이 온다고 하였으면 국밥이라도 준비해 두었다가 국밥장사 한번 해 보았을 텐데 미리 알지 못해서 내가 준비를 못해 도시락을 지참한 사람은 빼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 정읍식당에 17인분을 시켰다. 다음에 단체로 오는 사람은 미리 이야기 해주면 그런대로 생생연에서 준비를 해 줄 생각이다. 그 대신 재료비는 톡톡히^^. 생생연을 오느라 너무도 빙빙 돌아와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그냥 짧은 인체여행 강의를 해 주었다.

 

"먼저 생활생물 연구소에서 무얼 하는지를 설명 좀 해 주세요?"

매력님인지 국어선생님인지가 질문을 한다.

"생활생물이란 실생활에 직접 필요한 생물이란 뜻이지요. 여기서는 실생활에 필요한 강의를 하고 민간약초를 반찬과 차로 개발하여 자기에게 맞는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비만인 사람과 마른 사람이 같은 음식을 먹을 수는 없고 당뇨인 사람과 고혈압인 사람, 위장이 나쁜 사람과 변비증인 사람은 먹는 음식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식으로 분석하고 그런 연구소가 아니라 직접 생활에 도움을 주는 한국적인 연구소로 열린 연구소로 만들어 나갈 겁니다."

어른들이 수긍하는 눈빛이다. 나는 생활생물 연구소에서의 첫강의를 시작 한다.

 

“왜 눈을 깜박 거리는지 알아요?”

“모르는 데요.”

“눈을 깜박거리는 것은 눈을 마르지 않게 하고 청소하기 위해서예요. 눈물샘은 위 눈꺼풀 바깥쪽에 있어서 울고 싶을 때 눈물이 나지 않으면 눈을 찡그리고 꽉 감았다 뜨면 눈물샘이 자극을 받아 눈물이 나요. 넘쳐나는 눈물은 아래눈꺼풀 안쪽에 있는 두 개의 구멍을 통해 콧속으로 들어가 콧속을 촉촉하게 만들어요. 그러나 우리가 너무 많이 울면 눈물이 콧속으로 많이 들어가 콧구멍으로 맑은 눈물(?)이 나와요.”

“다른 곳에서는 나지 않는 피가 콧속에서는 왜 잘 나는지 알아요?”

“모른데요.”

“콧속을 통과하는 공기는 따듯해져야 해요. 그래서 콧속에는 난로가 있어요. 콧속에는 표피가 얇고 혈관이 밀집되어 있는 뜨끈뜨끈한 정맥동이 있어 이곳을 지나는 공기가 따듯해지는데 이곳은 혈해(血海)와 같아서 우리가 피로하면 혈액순환이 빨랑빨랑 되지 않아서 정체되어 터지면 바로 코피가 나요. 손가락을 콧속에 넣고 수시면 코피가 잘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다른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피가 나오지 않지요.”

아이들은 조용히 잘 듣고 있다. 어른들도.

“콧속에는 동굴도 많아요. 코 주변의 뼈 속에는 동굴이 많아요. 이 동굴들과 입속의 구조 성대의 모양 목구멍의 구조 등등이 영향을 주어서 목소리를 만들어요. 그래서 이빨 빠지면 목소리가 달라져요. 그리고 콧방울 양쪽 곁에 잇는 뼈 속에는 상악동이라는 큰 동굴이 있는데 이곳에 감기 바이라스나 세균이 들어가 살면 그걸 죽이기 위해서 고름이 잡혀서 축농증이 되지요.”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먹을 때는 숨을 쉴까요? 못 쉴까요?”

“쉬어요.”

누군가가 말한다. 눈을 끔뻑이는 어린이도 있다.

“우리가 밥을 빨리 먹으면 어른들은 <숨이나 쉬고 먹어라!> 그러지요. 그 말은 먹을 때는 숨을 못 쉰다는 증거예요. 자 보세요. 목구멍 아래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공기가 들어가는 곳은 후두고 후두개라는 뚜껑이 있어요. 후두 다음에 성대가 있고 성대 아래에 기관이 있어요. 이 길로는 공기만 들어가야 해요. 음식물이 들어가면 비상사태가 일어나서 재채기가 나서 이물질을 뱉어내려 해요. 그래서 우리가 목구멍으로 음식을 삼키면 음식이 지나면서 후두개를 눌러서 자동으로 후두 입구를 막아요. 그러니 먹을 때는 숨을 못 쉬고 숨을 쉴 때는 먹지 못해요.”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도 있다.

“왜 기침이 나올 가요?”

그냥 눈만 댕그랗게 뜨고서 나를 처다 본다.

“콧속에 있는 털이 먼지를 걸러내서 먼지 많은 곳에 갔다가 코를 풀면 코가 특특하게 나오지요. 까만 먼지 속에 갔다 오면 까만 코가 나오고요. 기관 안족 벽에도 가는 털이 무더기로 점액 속에 있으면서 물결모양을 일으키며 움직여요. 마치 눈덩이를 굴리면 커지듯이 먼지가 점액에 붙으면 가는 털이 목구멍 쪽으로 움직여서 작은 가래가 점점 커져서 기관을 막으려하면 숨을 쉴 수가 없어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어내요. 그런데 감기에 걸리면 가래도 나오지 않으면서 기침이 막 나오지요? 그건 감기 바이라스가 점막 세포 속에 들어가 괴롭혀서 그걸 뱉어내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왜 피가 도는지 알아요?”

“왜 돌아요?”

되묻는다.

“우리 몸은 세포로 되었지요?”

말없이 아주머니가 고개를 끄덕인다.

“심장은 혈액을 돌리고 혈액은 온 몸을 돌면서 온몸을 이루는 세포에게 영양소와 산소를 가져다주고 세포들이 내어 놓은 쓰레기를 치워서 혈액에 담아 콩팥으로 보내기 위함이지요. 콩팥은 쓰레기 장이예요.”

인솔교사인 고등학교 국어선생님과 매력님이 강의하는 내 사진을 찍는다. 잘 나와야지 올린다. 국어선생님이 운영하는 카페에 올리겠다고 하신다.

매력님이

“국어 선생님도 임씨예요.”

“아 그래요. 무슨 임씨?”

"수풀임씨(林).

"저도 수풀임씨예요. 어디 임씨예요?" 

“임씨들은 여자들이 더 챙겨요. 평택 임씨요.”

“저도 평택임씨에요. 제가 임씨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해서요.”

“아 그러세요.”

“저는 남의 돈으로 공부를 하였어요. 아참 고등학교 선생님이면 학생들 데리고 와요. 성교육 좀 시키게요. 빔 프로젝터로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지요.”

국어 선생님이 웃으신다. 매력님이

“정말 고등학생들 성교육 받아야 해요.”

“이층에 민박방 하나 있으니까 오세요?”

“방을 하나만 주어요?”

“지금은요. 강의실에서 다 함께 이야기 하면서 잠들어요. 그럼 더 좋지요.”

국어 선생님이 시익 웃는다.

“이층이 완공되면 올 게요.”

“이층 옥상에서 삼겹살에 한 잔 딱 하시지요.”
“거 좋지요. 술 마시고 나서 술 빨리 깨는 음료수 준데요.”

매력님이 국어 선생님을 보고 말한다.

“어쩜 그렇게 젊게 사세요. 다들 말하네요. 오십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요.” 국어 선생님이 말한다.

“화장하고 꾸미고 나서면 그 보다 더 젊게 보아요.”

“그럴 것 같아요.”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을 텐데 아쉽다.


매력님과 국어 선생님은 더 남아서 이야기를 하고 갔다.

 

 처음에는 매력님 혼자 오는가 보다 하였지요.
그러다가 정읍 지나면서 버스로 22명이 온다고 하데요.
그런데 도착할 무렵에 전화는 아이들 포함 35명이라고 해서 놀랐지요.
그리고 완전 대형버스예요. 보통 관광버스 보다 폭이 50cm가 더 넓은 차래요.
매력님은 시나리오작가답게 역시 생생연에 오는 것도 베일 속에서 진행되었지요. 오늘은 매력님 생일이었고 정읍식당에서 끓여준 미역국을 두 그릇을 드셨지요. 매력님!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을 다 할 때까지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겼어요.


 

★생생연에 올 사람은 고속버스타고 와서 고창 상설시장 화장실이나 주차장을 찾아오면 바로 그 앞에서 생생연 건물이 보여요. 오려면 내 블로그에 댓글이나 방명록 남기면 휴대폰 전화 번호 가르쳐 주어요. 자가용으로 와도 주차장이 있으니까 문제 없어요. 그런데 기름값이 비싸서요.

林光子 200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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