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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의 첫사랑 (연재)

카사노바의 첫사랑 예고

by 임광자 2008. 2. 20.
 

카사노바의 첫사랑 예고



지금은 블로그를 비공개로 해 버렸지만 예전에 그가 열어 놓은 블로그에는 그의 처절하리만치 슬픈 첫사랑 이야기가 실리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그가 글을 올리는 자정이면 그 곳으로 가서 댓글을 달아 주기 시작하였다. 첫사랑 이외에도 그는 해박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사회풍자의 글을 칼럼 카테고리에  많이 올렸다. 나는 그가 올리는 여러 카테고리의 글 중에서 첫사랑과 칼럼의 모든 글에 댓글을 달았다. 그 때 그의 블로그는 마치 옛날의 동네 사랑방 같았다.


나는 지금은 스토리가 잡히면 아무 때나 새 글을 올리지만 그 당시에는 자정이면 새 글을 올렸다. 내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에는 즉시 그곳으로 달려가서 새 글이 올리기를 기다리며 이글 저글을 읽다가 새 글이 올라오는 즉시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첫 댓글을 가장 많이 단 사람이 되어 그에게 선물을 받았다. 그가 직접 만든 만두를 퀵서비스로 받은 것이다. 기가 막히게 잘 빚은 만두를 옆지기와 함께 정말 맛나게 먹었다. 만두의 개수는 31개였다. 그는 30개를 보냈다는데 내가 받은 것은 31개였다. 나는 즉시 그의 방에 <만두애찬>이란 장문의 댓글을 올렸다.


나는 그의 첫사랑의 글이 올라와서 읽을 적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를 둘러싼 가족(?)은 철저하게 그의 첫사랑을 반대하였고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첫사랑을 찾아다니지만 가족은 그녀를 설득하기 시작하고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날 결심을 한다. 잡고 도망가고 하는 두 사람의 사랑행각은 사랑이 아니라 처절한 혈투(?)였다. 그는 그녀가 떠난 후에 카사노바가 되어 검고, 희고 누렇고를 가리지 않고 여자를 탐하며 오랫동안 세상을 누빈다. 그래서 그는 닉을 카사노바로 붙인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그녀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지금은 아주 성실한 사장으로 살아간다. 그는 명문의대를 나오고 한의대를 나오고 신학대학을 나오고 스님도 되었다. 그러나 그의 뻥뚫린 가슴은 어떤 무엇으로도 메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지금 앓고 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던 그가 이제는 몸까지 앓고 있다. 그는 말한다. 한남자가 한 여자를 선택하여 그녀의 행복을 지켜주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 때문에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자기 책임이라고 자책하면서 독신으로 살아간다. 그녀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단숨소설 속에서 알려 주고 싶다.

 

그는 글도 잘 쓰고,그림도 잘 그리고, 색스폰 연주도 잘하고, 승마도 잘하고, 요리솜씨 뛰어나고, 남을 돕는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고, 못하는 게 없는 한마디로 팔방미남이다.  


얼마 전 나는 그에게 그의 첫사랑 글을 다시 보고서 단숨소설의 재료로 삼고 싶다고 하였더니 어제 그에게서 메일이 왔다. 필요하다면 자기가 올렸던 첫사랑 글을 보내 주겠다고 ...


오늘 아침에 메일을 여니 그가 첫사랑 글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 블로그에 <카사노바의 첫사랑> 카테고리를 만들고 나는 앞으로 틈틈이 그의 첫사랑을 위한 글을 쓰려고 한다. 너무나도 애절하고 지고지순한 카사노바의 첫사랑 글을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s카사노바님 감사 합니다.

보내주신 짧은 글들에 살을 붙여서 연작 단숨소설을 만들 생각입니다. 때론 두분이 밟았던 그 때의 땅을 저도 밟아보고서 그 때의 두분의 숨결을 느끼면서 글을 쓸까 합니다.

 

단 카사노바님이 외국을 다니며 누볐던 일은 간간히 글로 보태 주세요. 제가 외국여행을 못해서요. 카사노바님은 돈자루를 등에 메고 뿌리고 다니면서 외국여행을 하셨고  master님은 배낭여행을 많이 하셨으니 두분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 읽었던 님의 첫사랑 이야기가 간간히 떠 올라 오늘 하루 종일 마음이 아픔니다. 제 3자가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지금 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픔니까?


林光子 20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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