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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식후에 졸리는 것은?

by 임광자 2006. 7. 5.

 

 

 

 

 

 

식후에 졸리는 것은?

 

 

나는 과식을 하면 꼭 졸려 왜 그러니?

그게 바로 식곤증이라는 거야.

식곤증?

위 속에 음식이 들어가면 위의 근육 운동이 일어나

위가 수축과 이완 작용을 열심히 해서

위액과 음식을 혼합 시키거든.
그래야 음식이 삭혀지고 소화될 것 아니니.

그래서?

혈액은 일을 하는 기관으로 몰려가는 성질이 있어.

그렇지.

우리가 적당하게 식사를 하면 보통으로 혈액이

위로 가기 때문에 졸리지는 않아.

과식할 때 식곤증이 온다는 거니?

맞아. 위의 운동이 아주 활발하여 많은 혈액이 위로
몰려가기 때문에 우리의 머리와 손발로 가는
혈액까지도 위로 가게 돼.

그래서 위는 혈액을 머금고 운동을 한다고 했군.

그래. 우리 몸의 말단 기관으로 가는 혈액량이 적어져.

말단 기관?

머리와 팔다리를 말해.

생각하고 운동하는 기관들이네.

머리는 혈액이 적게 흘러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적게 받아 에너지 생산이 적어 졸리게 돼.

밥 먹고 꾸벅꾸벅 조는 거 말야.

팔다리도 혈액을 적게 받게 되어 나른해져.

그래서 식후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고 그러는군.

이야기 하나 해 줄까.

무슨 이야기?

전쟁터에서의 이야기인데
싸움 전날 밤에는 고기 국에 밥을 실컷 먹으라고 하고
전쟁 날 아침은 굶긴 데.

왜?

배가 부르면 운동성이 약해져서 싸움에 지거든.

알았다. 소화 기관에 혈액이 몰리면
머리와 팔다리에는 혈액이 적게 몰리는구나.

그래 우리 몸의 혈액량은 어른이 4ℓ 정도래.
그래서 혈액은 일을 많이 하는 조직이나 기관으로 몰리고
일을 적게 하는 기관으로는 적게 흐르도록 장치가 돼 있지.

어떻게?

혈관의 확장은 이산화탄소의 농도에 비례해.
일을 많이 하면 에너지의 필요량이 늘어나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져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해.
조직에서 생긴 이산화탄소는 혈액으로 흘러 들어와
혈관을 커지게 해.
확장된 혈관 속으로 주위에 있는 혈액이 몰려들지.
말단 기관인 머리와 팔다리로는 적게 흐르고.

옛말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맞군.

떡을 더 주면 식곤증이 생겨 졸리니 공부를
더 못할 것 아니야.

미운 사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하면
성인병 걸리는 것처럼.


나는 봄에 식곤증이 심한 것 같더라?

그건 춘곤증과 겹치기 때문이야.

춘곤증은 또 무언데?

봄에 나른하고 졸리는 증산을 말하지.

왜 봄이면 졸리고 기운 없고 입맛이 없지?

그건 가을에 입맛이 좋은 것과 반대 현상이야.

그럼 기온과 관계기 있겠네?

그렇지 추워지면 열을 많이 만들어 추위가 빼앗아
가는 몸의 열을 보충해서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에너지원인 식사를 많이 해야 해.

봄에는 반대겠네?

봄에는 기온이 높아지니 추울 때 몸의 열을 많이
내기 위해 먹었던 식사량 보다 적게 먹어야겠지.


봄철에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찬 바람을 이기며
단단한 땅을 비집고 나오는 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의 생리 조절 물질인
비타민과 무기염류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물질들을 섭취 할 수가 있어
새로운 기운이 솟구쳐 올라 식곤증도
도망을 가요.

 

 

林光子

 

★몇 번 올려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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