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치와 실무율

역치와 실무율

 

“할머니! 왜 사람마다 단맛을 느끼는 농도가 달라요?”

“그건 역치 때문이지.”

“역치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극의 세기를 말해.”

“저는 싱겁게 먹는데 친구는 짜게 먹어요.”

“싱겁게 먹는 것은 짠맛에 대한 역치가 낮아서고 짜게 먹는 것은 짠맛에 대한 역치가 높아서야.”

“짜게 먹는 친구는 제 반찬을 밍밍하다고 하고 저는 그 친구네 반찬이 아주 짜게 느껴져요.”

“역치는 습관으로 고쳐질 수 있어.”

“어떻게요?”

“조금씩 싱겁게 먹으면 점점 짠맛에 대한 역치가 내려가.”

“짜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 친구더러 그렇게 하라고 해야겠어요.”

“설탕도 그래. 달게 먹기 시작하면 점점 역치가 올라가 설탕을 더 많이 넣어야 달게 느끼기도 해.”

“그런데 보통 나이가 들면 음식이 짜게 먹어야 간이 맞는다고 그러는데 왜 그래요?”

“나이가 들면 감각이 둔해져서 그래. 나도 점점 그럴까봐 걱정이야.”

“또 질문 있어요.”

“뭔데?”

“학교에서 실무율을 배웠는데 이상해요.”

“뭐가.”

“역치 이상에서는 자극이 커져도 반응의 크기는 그대로라고 하는데 세게 때리면 더 아프거든요.”

“실무율은 뉴런 하나에 대해서 역치 이상에서는 반응의 크기가 같다고 거야. 맞은 근육 속에는 수 많은 근섬유가 있고 각 근섬유마다 역치가 다 달라.”

“그럼 세게 때리면 수많은 근 섬유가 역치 이상의 자극을 받아 더 아픈 거네요.”

“그렇지. 하나의 근섬유에 자극을 가했을 때하고 여러개의 근섬유에 자극을 가했을 때는 효과가 다르지.”

“그럼 근섬유 하나하나에 뉴런이 들어가나요?”

“그래.”

★위 글은 금년 말에 나올 예정인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7권- "신경은 우리 몸을 어떻게 다스릴까?" 책에 나올 원고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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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은 참았다가, 책에는 더 자세히 나오니 책을 본 후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