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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이야기

경로 무료 급식- 41회 고창 모양성제

by 임광자 2014. 10. 4.

경로 무료 급식- 41회 고창 모양성제

 

41회 고창모양성제가 3일째 열리는 날이다. 모양성에 갔더니 동리국악당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적십자사에서 와서 하는 노인무료급식을 먹기 위해서다. 어디서나 줄서기에서 빼놓지 않는 것이 새치기다. 여기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줄 옆으로 와서 서성이다가는 조금만 빈틈이 나면 그 자리로 비집고 들어와서는 시치미를 뚝 땐다. 어떤 사람은 한 동네 사람이 줄서있는 것을 보고는 그 뒤로 끼어 들와서 내 앞에 3사람이 선다.

할머니 새치기 하지 마시고 뒤로 가셔서 줄을 서요?”

내 앞에 사람이 한 동네 사람이니까 그 뒤에 내가 서야지.”

아는 사람이라고 끼어 들면 안되요.”

뒤로 가서 서요.”

그럼 당신 뒤로 가서 슬게.”

연세가 얼마세요?”

“73.”

나도 73인데. 할머니 세치기를 많이 하니 얼굴에 주름이 그득하네요.”

내 얼굴에 주름이 많아도 댁의 머리는 하얗데 나는 검은 머리여. 염색한 머리 아니여.”

정말로 연세에 비해서 머리가 참 검다.

 

 

 

집으로 오는데 품바타령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이 몰려 있다.

그제는 여자가 멋드러지게 부르더니

오늘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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