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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명의 전설(수정)

RNA의 전설(6)→리보핵산(RNA) 옷을 입다

by 임광자 2012. 1. 1.

RNA의 전설(6)→리보핵산(RNA) 옷을 입다



지구별이 만들어질 당시에 별들이 충돌하여 파괴되고 파편들이 모여서 뭉쳐지고 하면서 어쩜 다른 별들이 가졌던 유기물들이 지구에 보태졌을지도 모른다. 원시지구는 하늘에서고 바다에서고 수시로 부글부글 끓었고 별들이 충돌하면서 다른 별들의 파편이 바닷물에 떨어지기도 하였을 그런 상황에서는 유기물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외계에서 오기도 하였을지 모른다. 태초에 지구별이 어떻게 만들어졌던 지금은 스스로 돌면서 태양 주위를 돈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돈다. 마치 우리가 부모 주위를 맴돌고 부모는 조부모를 맴도는 것처럼. 몸은 부모를 떠나도 마음은 부모 주변에서 서성인다.

 

 

어떤 방법으로든 원시지구에서 태어난 리보핵산은 땅의 오행색(나무불흙쇠물)을 닮았다는 하늘의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내뿜는 오성기(五星氣)와 지구의 육기(六氣)가 스며들어 만들어지고, 우주의 섭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살고 싶어졌다. 자신의 몸이 길어질수록 자꾸만 상처가 자주 생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주변을 살피는데 아미노산들이 모여서 만든 단백질 주머니 같은 것이 있다.

-단백질아! 너 어떻게 멋진 집을 지었니?

-원래 내 몸은 너와 같았고 작았다. 그런데 자꾸만 부셔졌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크고 자루로 만들어졌다. 필요한 것을 속에 넣고 살면 살기가 참 편하다.

-그 속에 무엇이 있는데?

-여러 가지야. 지방도 있고 탄수화물도 있고 이것저것 무기염류도 있고 그래.

-창고네.

-만물상이야.

-나도 그 속에 들어가고 싶다.

-넌 공부를 많이 하고 네 몸에 우주의 섭리를 저장하고 있잖아. 만들어.

-아직 못 만들어. 내가 네 속에 들어가서 네가 필요하고 필요치 않는 것을 알려 줄게. 그럼 너는 꼭 필요한 것만 가지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내 몸이 가벼워져서 움직이기 편하겠다.

-그렇지. 내가 네 몸 만드는 것도 기록해 둘게

-그럼 상처도 치료해 주겠네.

-물론이지. 내가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을 기록해 두면 아주 쉽게 상처가 치료될 거야.

-그럼 들어 와.

-어떻게 들어가니?

-내가 너를 감싸서 넣으면 된다.


자루 단백질이 RNA에게 다가가서는 포근하게 감싸더니 속으로 넣는다.

-네 속은 참 좋다. 아주 포근해.

-가끔씩 불벼락을 맞고는 한쪽이 찌그러지기도 해. 그럼 그걸 고치는데 애를 좀 먹어.

-이제 걱정할 거 없어 내가 고치는 방법을 개발 할 거니까.

-내가 연구하는데 불편하지 않겠니?

-내 몸에 구멍이 많아서 밖이 잘 보여서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리보핵산은 드디어 단백질 집 속에서 살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집 속에서도 이런저런 물질들이 많아서 부딪치고 일부가 부셔지기도 한다. 리보핵산은 다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몸은 점점 더 길어질 것인데 상처가 나지 않고 제대로 몸을 간수하기 위해서는 몸을 감싸는 물질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말하자면 옷이다. 옷을 만들려면 재료가 있어야 하였다.


리보핵산은 주위에 있는 유기물 중에서 음양을 갖춘 아미노산이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였다. 아미노산으로 어떻게 옷을 꾸밀까 걱정이었다. 주위에 있는 아미노산들을 모았다. 집의 구멍으로 바깥의 아미노산을 끌어들였다. 아미노산들을 자기 몸에 붙이고는 어떻게 이것들을 연결시킬까 고민하자.

집 단백질이

-내가 도와줄까?

-네 몸을 이루는 아미노산하고 이건 조금 다르다.

-어디 보자.

집 단백질이 RNA위에 놓인 아미노산들을 보더니

-정말 다르구나. 왜 다르게 했어?

-같으면 네몸에 상처나면 내 옷을 떼어다 상처에 붙일 것 같고, 서로 혼동 할 것 같아서.

-그렇기는 해. 그건 네옷이니 네가 만들어. 내 집도 그냥 우연히 만들어졌어. 다시 만들라고 하면 똑 같이 못 만들어. 너는 옷을 만들면서 기록으로 남겨.

-그래야겠다. 상처 나면 똑 같이 만들기 위해서.


리보핵산은 자신의 몸 위에 놓인 아미노산들을 결합시켜 옷을 만들까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하늘의 별들에게 기도를 하였다. 기도하고 기도를 하자 리보핵산의 열성이 끝내는 열로 변해 바닷물의 증발이 많아져서 수증기가 피워 올라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었다.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천둥번개가 요동을 치며 바닷물 속에 수도 없이 떨어졌다. 파도가 몸부림쳐서 바닷물은 몇 번이고 뒤집어졌다. 집도 많이 부셔졌다. 그러다가 먹구름이 모두 비가 되어 내리고 하늘은 맑아지자 거칠 것 없는 자외선이 바닷물 위를 때렸다.


리보핵산은 자기가 너무 욕심을 부려 하늘과 땅의 노여움을 산 것으로 알고는 다시 기도를 하였다.

하늘님 뜻대로 하시옵소서!……

그리고는 조용히 눈을 감고 하늘의 처분을 기다렸다.


그가 눈을 떴을 때 그의 몸에는 옷이 입혀져 있었다. 아미노산들이 모두 연결되어 이리 저리 몸을 움직여도 떨어지지 않고 뒹굴어도 상처가 나지 않았다. 옷은 음양을 갖춘 아미노산들이 결합을 하여 만들어져 튼튼하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자기 몸의 모습이 달라졌다. 아미노산을 결합시키는 암호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상해진 뉴클레오티드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 일부의 뉴클레오티드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리보핵산은 옷을 입는 꿈을 이루고 아미노산을 줄줄이 꿰어서 단백질을 만드는 암호까지 얻게 되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뉴클레오티드의 반란이 일어났으니 ………

떨어져 나온 뉴클레오티드가 어떤 반란을 일으켰을까?


그 이야기는 내일로……………



2005.05.27. 씀. 2012.01.01.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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