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의 전설 (3)→오탄당의 바람으로 뉴클레오티드의 탄생
지금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의 끈에 만들어지는 사건의 매듭에는 사랑놀이가 깃들어 있다. 생명의 전설에서도 마찬가지다. 생명의 발생 끈이 이어져오면서 물질들 간의 사랑놀이는 이어져 왔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학설이 분분하지만 아직도 확실한 정설은 없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왜냐면 현재의 지구가 태초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상상할 뿐이다. 그래서 현재에 밝혀진 구조라든가 구성원소 등에 대해서 그냥 가르치려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한다. 어려운 것을 쉽게 가르치려면 원리원칙에 따라서 고지식하게 가르치는 것 보다는 약간은 판타지로 꾸며서 가르치면 보다 더 흥미 있고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전래적으로 내려오고 우리 생활 속에 스며있는 음양오행육기를 거들먹거리며 글을 엮어가고 있다.
오늘날 알려진 RNA(리보핵산)의 기본단위는 RNA뉴클레오티드다. 하나의 뉴클레오티드는 염기(질소염기)와 오탄당과 인산으로 이루어진다. 앞에서 오탄당과 질소염기가 나타나고 이 둘이 결합하여 뉴클레오시드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질소 염기인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우라실이 각각 오탄당들과 결합을 하여 뉴클레오시드를 만드니 종류도 4종류다. 그런데 뉴클레오시드를 발음할 때 혀가 잘 안 돌아가서 힘들다고 하니 그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조금 더 혀가 돌아가는 이름을 가르쳐 주려 한다.
아데닌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아데노신
구아닌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구아노신,
시토신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시티딘,
우라실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우리딘.
뉴클레오시드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앞글에서도 이야기를 하였지만 질소염기들은 생각을 깊이 하는 물질들이고 오탄당은 태양의 양기로 만들어져 기운이 대단히 세다고 하였다. 뉴클레오시드 속의 기운 센 오탄당은 생각만 하는 질소염기들이 처음에는 고고하게 보여 좋았는데 날이 갈수록 따분하고 심심해서 이리 저리 눈을 굴리다가 빛나는 인산을 발견 하였다. 인산(H3PO4)은 수소 3개, 인이 1개, 산소가 4개로 만들어진 물질이다. 여기서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인이다. 인은 빛을 받으면 빛을 낸다는 것을 아는가? 인이 빛을 받아 빛을 낸다는 것은 야광시계 바늘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냥 넘어 갈 수가 없구나! 허 허 이야기 하나 하고 가자. 도깨비 이야기다.
옛날에 어떤 노인이 오일장에 와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풀다가 보니 해가 꼴까닥 서산으로 기울었다. 어스름을 헤치고 산을 넘어 집으로 돌아가는데 도깨비가 불을 밝히고는 앞에서 이리 막고 저리 막아서 앞으로 갈 수가 없어 드디어 할아버지는 팔을 걷어붙이고 도깨비에게 달려들었다. 둘이 붙어서 죽어라 싸움질을 하다가 드디어 도깨비를 붙잡아서 허리끈으로 나무에 꽁꽁 묵어 놓고 산을 내려와 집으로 갔다. 다음날 아침 해가 솟아올라 광명 천지가 되어 어젯밤 일이 생각나서 친구더러 도깨비를 잡아서 나무에 꽁꽁 묶어 놓았으니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그 장소로 갔겠다. 그런데 웬걸 나무에는 부엌에서 사용하는 빗자루가 묶여져 있는 것이 아닌가?…허 허.
옛날에는 여자들이 부엌에서 앉을 때에 빗자루를 깔고 앉아서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여자들은 다달이 혈액을 쏟는데 그게 빗자루에 묻고 묻기를 거듭하다 보니 혈액 속에 있던 인이 빗자루에 묻어서 달빛이 비치면 빛을 발하는 거였다. 그게 도깨비불이 된 것이라고 들었다. 인은 우리들의 뼛속에 많다. 그래서 공동묘지에는 도깨비가 많았던 것이다. 혼 불처럼 떠돌기도 했지……. 그 많던 도깨비는 육이오 때 총소리에 놀라 다 죽어서 지금은 없단다. 믿거나 말거나…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오탄당의 밤은 계속되고...
하늘의 달은 휘영청 밝아 더욱 양기가 발동하여 고독을 씹고 있던 오탄당은 하염없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주위를 둘러보았으렷다. 그 때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다. 아하! 반짝거리는 저 물체는 무엇일고! 너무 멋있어 보이는구나! 오탄당은 자꾸만 손을 그 쪽으로 뻗어 내민다. 온갖 교태를 부리면서...
오탄당들의 바람기는 끝일 줄을 모르고…..
생각에만 잠기어 있는 염기들과는 재미가 없어 오탄당들은 생각에 잠긴 염기들과 사사건건 다투게 되니 염기들은 생각에 빠져 들 수가 없어 고민이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오탄당의 투정은 더하고, 기운 센 인산들과 놀아나는 오탄당을 그대로는 둘 수가 없어 생각 끝에 오탄당 더러 인산과 함께 살자고 말하니 오탄당이 좋아라! 하고서 인산의 손을 꼭 잡으니 염기들은 어휴 이제 살았다. "앞으로는 마음대로 깊은 사색에 잠길 수가 있겠구나!" 하고서 좋아하였다.
아래의 그림은 오늘날 사용하는 뉴클레오티드 모식도다.
그리하여 한식구가 더 늘어서 아데닌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여 뉴클레오티드를 탄생시켰다.
아데닌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아데닐산(AMP),
구아닌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구아닐산(GMP),
시토신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시티딜산(CMP),
우라실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우라딜산(UMP)이 되었다.
그런데 오탄당의 정열이 여기서 끝나지는 않는다.
워낙에, 오탄당은 양기가 강해서 음기를 가진 인산 하나로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내일 밝혀진다.
2005년 5월 24일 씀, 2011.12.26. 수정,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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