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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짓기

블로그 벗이 생생연에 식용백련 심어주다

by 임광자 2011. 5. 28.

블로그 벗이 생생연에 식용백련 심어주다.


이른 아침 손전화가 울려서 받아보니

-전남 곡성의 순채원인데요. 작년에 백련 부탁한 것을 가져다주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오늘 고창에 주문 받은 식용백련을 가지고 가는데요. 들려서 한 두 뿌리 그냥 드리려고 하는 데요?


순채원은 숲지기님이 다음포탈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이름이다.

http://blog.daum.net/tnvwlrl


-숲지기님! 안녕하세요? 작년에 이곳 풀무원 학습장에서 향백련을 두 포기 가져다 심어 주어서 자라고 있어요. 식용백련이라면 연근이 얼마나 큰데요? 연못이 아주 작아서요. 참 800호짜리 고무통에도 백연을 심으려고 해요.

-길이가 1m가 되지요.

-와우!~ 그럼 저희 집은 너무 좁아서 심지 못하는데요.

-참! 혹시 연못 통 필요하세요?

-고무통은 항상 필요해요. 저는 고무통에 이것저것 심거든요. 그런데 흙이 없어요.

-납품하고 남은 게 하나 있는데 일반 고무통 보다 예뻐요.

-그럼 가져다주세요.

-고수면 연동마을에서 백련을 주문했어요. 거기 가서 백련작업하고 갈게요.

연못 통 놓을 자리를 대충 정리하느라 헌 벽돌을 옮기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신문을 보고 있는데 11시가 조금 넘어서 손전화가 울린다.

-지금 작업을 끝내고 고창읍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지금 농촌공사 옆을 지나고 있네요.

-그대로 모양성을 바라보며 군청 가는 길로 오시다가 길 왼편에 “고창 전통시장 주차장 가는 길” 표시가 나오면 화살표를 따라 오면 바로예요. 고창 전통 시장 주차장은 서쪽과 동쪽이 있는데 모양성이 보이는 동쪽이에요. 서쪽은 나중에 생기고 작고 동쪽 주차장은 커요. 동쪽 주차장에 오셔서 예쁜 벽돌이층집을 찾아요. 앞에 포도나무 아취도 있어요.


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를 않아서 전화를 하니

-길을 잘못 들어서 조금 헤매고 지금은 시장 주차장에 왔는데요.

-지금 제가 주차장에 나와 기다리는데요. 아무리 봐도 없는데요. 이곳에는 공중화장실이 있어요.

-여기서는 꽃이불, 한복집이 보이네요.

-아하! 서쪽 주차장으로 가셨군요. 제가 그곳 아니까 금방 갈게요. 여기서 가까워요.


시장속을 가로질러 서쪽 주차장으로 가서 두리번거리니

-여기요!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리니 가무잡잡 멋진 젊은이가 차 속에서 나와 손을 흔든다. 함께 트럭에 올랐다. 서쪽 주차장에서 동쪽주차장으로 직통으로 뚫린 도로가 가리키며 

-장날이 아니면 이 길로 조금 가면 바로 동쪽 주차장인데 오늘은 장날이라 노점상들이 좌판을 벌려 놓고 있어서 갈 수 없어서 돌아가야 해요.


서쪽 주차장에서 한길로 나와 시장을 끼고 있는 일방통행로를 따라 동쪽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숲지기님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선 연못을 먼저 봐요?

말한다. 

내가 주차장 쪽에서 보이게 놓은 타원형 800호 고무통 연못을 보여주자.

-여기에 식용백련 심을 수 있어요.

-1m가 되게 뻗는데 어떻게 심어요?

-고무통이 타원형이니까 가장자리를 삥 둘러서 지네들이 뻗어요.

-맞아요. 그러겠네요. 정말 감사 합니다.

-일단 여기에 심어요. 속에 흙이 있나요?

-네.

숲지기님은 손을 넣어 흙을 만져 보더니

-흙에 거름기가 없네요. 제가 흙이 없다고 해서 거름과 흙을 가져왔어요. 이곳에 거름을 좀 하고 심어야겠어요.

 

 

 


 

차에서 거름 포대를 가져다 붓고는 흙과 잘 혼합을 한 뒤에 잎이 달린 종근이 두 개던가 세 개가 나란히 달린 두 개를 가져다 뉘어서 심어준다.

-올해 백련 꽃 볼 수 있어요?

-볼 수 있지요. 그런데 가을에는 그대로 두려면 고무통 둘레를 보온제로 둘러 주세요. 고무통 가장자리를 돌면서 연근이 뻗어서 추우면 얼거든요.

-스펀지가 붙어 있어 돗자리로 사용하는 은박지가 있어요. 그걸로 둘러주어야겠어요.

-저는 연못 통에 미꾸라지를 넣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미꾸라지를 넣어 주었는데요. 여름에 더우니까 죽어서 지금은 토종 우렁이를 넣어요.

-우렁이요?  연잎을 먹는다고 그러던데요.

-큰 우렁이가 연잎을 먹지 토종은 많으면 몰라도 몇 마리 넣으면 연잎을 먹지 않아요.

-저는 미꾸라지를 넣어서 새끼치고 자라면 추어탕 해 먹을래요. 미꾸라지는 모기유충의 천적이라 모기발생을 막기도 해서요. 아하, 그러고 보니 더우면 고무통도 더워서 미꾸라지가 죽을 수도 있겠네요. 은박지를 둘러서 고무통이 뜨겁지 않게 해 주어야겠네요.


숲지기님은 연을 심으면서 연을 잘 재배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알려 준다. 그중에서

-백련을 어떻게 팔아요?

-5Kg에 3만원에 팔아요.

-와 싸네요. 식용백련 종근은 얼마에요?

-육천 원씩 팔아요?

-흙이랑 거름을 구하기 힘들면요.

-수련을 많이 사가요. 그릇과 흙과 거름도 팔아요.

-그러니까 연을 재배 할 수 있도록 다 설명해 주고 재료도 파시는군요.

-그러지요. 연 분말도 팔고요.

-집에서 관상용 연을 기르면 그 물에 수중 동물도 기를 수 있어서 학습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좋지요. 

 

★800호 타원형 고무통에 심어진 식용백련.

 

땅을 파고 하우스비닐을 치고 그 속에 흙을 채우고 물을 채워 만든 서북쪽 작은 연못으로 갔다.

-작년에 종근도 없이 뿌리가 무성한 두 포기를 삽으로 그대로 흙까지 떠서 풀꽃 학습원에서 가져다 심어 주었는데 이렇게 잘 자랐어요.

-종근이 아니어도 땅속줄기에 뿌리가 많으면 살기도 하지만 종근이 있어야 잘 살아요.

-이걸 오늘 가져온 연못 통에 옮겨 심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옮기는지를 몰라요?

-제가 하지요.

숲지기님은 두 팔을 연못 속에 쭉 뻣어 깊이 넣고는 더듬는다.

-너무 깊이 종근이 뻗었어요.

-이곳을 허벅지 높이까지 팠거든요. 작년에는 너무 깊어서 흙을 막 채웠어요.

내말에 숲지기님이 씨~익 웃는다.

 


잎이 달린 종근 하나를 캐내고 또 손끝으로 흙속을 더듬으며 조심스럽게 종근을 찾다가 너무 깊이 박혀서 못 찾는다.

-오늘은 그냥 이것 하나만 옮겨요. 지금 여기에 적어도 다섯 개는 있을 것 같은데 우선은 이곳에 자리를 잡도록 올해는 그대로 두고 내년에는 물이 빠지면 몇 뿌리만 남기고 캐면 되어요.


숲지기님이 가져온 연못통은 아래쪽은 좁아서 날씬하고 위는 넓어서 보기에 좋다. 그걸 일단은 동쪽에 놓았다. 숲지기님은 차에서 흙과 거름을 통 속에 넣고 혼합한다. 그리고 캐온 향백련 종근을 심으면서 설명을 한다. 종근을 묻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걸 깜박했다.

 

 

★숲지기님이 가져온 연못통에 심어진 향백련


-종근에서 가지처럼 뻗어 나온 이 부분이 생명이에요. 이것이 계속 땅 속을 파고 들어가며 새로운 종근을 만들고 새 잎을 만들어내요.

-그 부분을 뭐라 불러요?

-촉이라고 해요.


오늘 숲지기님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오늘 배운 것을 연을 기르면서 두고, 두고 비망록처럼 늘 기억하며 실천할 것이다. 숲지기님! 감사 합니다.


2011.05.28.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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