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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명의 詩

돌고 도는 혈액은 언제나 새롭다

by 임광자 2009. 8. 22.

돌고 도는 혈액은 언제나 새롭다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고
사람들이 넘나드는 문지방은 반질반질하다.
돌고 도는 혈액은 항상 새롭게 태어난다.


혈액이 골수(뼛속)를 지날 때는
적혈구와 백혈구와 혈소판이 공급되기에

우린 뼛속에서 혈액이 만들어진다고 말하지요.


혈액이 허파를 지날 때는

산소가 공급되고 이산화탄소가 제거되지요.

허파에서는 가스교환으로

정맥피를 동맥피로 만들어요.

 

혈액이 세포들이 사는 동네 조직을 지날 때는

영양소를 흘러 보내고 노폐물을 걷어 들여

세포에게 먹이 주고 청소하며

산소를 주고 이산화탄소를 걷어 들여

동맥피를 정맥피로 만들어요.  


혈액이 간을 지날 때는

혈액 속의 독성물질이 해독되고
세포들의 먹이인 영양소가 공급되고
늙은 적혈구 등이 제거되고
혈액이 따뜻해져 간은 우리 몸의 보일러.

혈액이 신장을 지날 때는

노폐물이 걸러지고
혈액의 삼투압이 조절되어

혈액의 찌꺼기를 걸러

오줌을 만들어 방광으로 보내요.

신장은 혈액의 청소기지요.


혈액이 내분비샘을 지날 때는

각종 호르몬을 공급 받아요.

예를 들면

뇌하수체를 지날 때는 뇌하수체 호르몬이 공급되고

갑상선을 지날 때는 티록신 호르몬이 공급되고

이자를 지날 때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 공급되고

부신을 지날 때는 부신호르몬이 공급되고

여성의 난소를 지날 때는 여성호르몬이 공급되고

남성의 정소를 지날 때는 남성호르몬이 공급되어요.

 

혈액이 소장의 융털 속을 지날 때는

세포들의 먹이인 영양소와 물을 공급받아요.

혈액이 대장을 지날 때 수분을 공급받아요.

 
혈액이 지라를 지날 때는

혈액 따라 들어간 병균이 잡혀먹고

항체가 공급되어요.
지라에서는 혈액을 저장하였다가
우리가 출혈이 심할 때 방출해서 보충해 주지요.


혈액이 흉선, 편도, 지라  그리고

온몸에 무수히 많이 퍼져있는

작은 임파선을 지날 때는

항체를 비롯하여 T림프구, B림프구 등등의

우리 몸의 파수꾼을 공급 받고 혈액 속의

잡균들이 다 잡혀 죽어요. 

혈액이 순환을 잘해서 돌고 돌면

새롭게 태어나지만

순환이 안 되어 고여 있으면 썩고

혈액이 썩은 곳의 세포들은 죽지요.

우리는 혈액순환을 잘 시켜야 혈액이 건강하고

우리 몸도 건강해요.

혈액순환을 잘 시키려면 움직여요.

걸어요.

힘차게 걸어요.  

 

林 光子 2006.06.08씀, 2009.08.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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