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만들어지는 이야기(생생연 강의)
지난달 공부방 아이들이 왔을 때 이야기 해준 <소화이야기> 중에서 똥 공장 대장 이야기를 해서 끝을 맺으려 한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다 사람이면 맛있는 것을 입으로 넣었는데 구린내 풀풀 나는 똥이 나오는 것이 궁금할 것이다.
-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요?-
-몰라요.-
-똥이 많이 나올 때는 언제에요?-
-많이 먹을 때요.-
-적게 나올 때는요?-
-굶을 때요.-
-그럼 똥은 무엇으로 만들어요?-
-우리가 먹은 밥으로요.-
-왜 맛있는 밥을 먹었는데 냄새나는 똥이 나올까요?-
-몰라요.-
-입으로 맛있게 먹지요?-
-네.-
-입에서 씹어서 삼키면 식도를 지나 위로 들어가요.-
-위가 뭐예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앞에서 열심히 듣던 어린이가 질문한다.
-밥통이에요. 왼쪽 젖가슴 아래에 있어요.-
-여기요?-
질문한 어린이가 자기의 왼손을 젖가슴 아래에 대고 다시 묻는다.
-맞아요.-
-엄마는 시키는 것을 내가 못하면 군밥을 때리면서 “이 밥통아!” 그래요.-
다른 어린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이구동성으로
-우리 엄마도 그래요.-
-위로 들어간 음식이 삭혀져서 작은창자로 들어가서 영양소가 흡수되어요.-
-왜 작은창자에요?-
-가늘어서요. 자기의 작은창자는 자기 손가락 굵기에요.-
아이들이 자기의 가운데 손가락을 쭉 뻗고 주먹을 쥔다.
-가늘어도 아주 길어요.-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 끄덕인다.
-작은창자를 소장이라 불러요. 소장에서 영양소를 다 빼앗긴 찌꺼기가 큰창자로 들어가요.-
-큰창자요?-
-큰창자는 작은창자 보다 훨씬 굵어서 크다고 큰창자에요.-
아이들이 옆 아이들과 장난을 치려 한다. 나는 얼른 방귀 이야기를 한다.
-찌꺼기가 큰창자로 들어가면 대장균이 파고 들어가서 방귀를 만들어요.-
-방귀! 뿅뽕 방귀!-
-뿡뿡 방귀-
-방귀대장 뿡뿡이!-
아이들이 키득키득 웃으며 한마디씩 한다.
-대장균이 찌꺼기를 먹으면 방귀냄새가 만들어져요.-
-똥도 냄새나요?-
-바로 대장균이 똥냄새도 만들어요.-
-똥!똥!똥!~~~하하!!-
-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요?-
-몰라요.-
아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집중한다.
-대장 속으로 찌꺼기가 들어가면 대장 벽에서 찌꺼기 속의 물을 막 흡수해요. 대장균은 찌꺼기를 잘게 다지고요. 그래서 똥이 만들어져요.-
-방귀 냄새 만드는 대장균이 없으면 똥에서 냄새 나지 않아요?-
-그럼 똥이 엄청 많아져요.-
-왜요?-
-대장균이 찌꺼기를 잘게 부수기 때문에 많이 먹고도 똥이 조금 나오는 거예요.-
-저는요. 콩나물대가리가 그대로 나오기도 해요.-
-콩나물을 꼭꼭 씹지 않고 먹어서 너무도 크고 단단해서 대장균이 먹지 못해서 그냥 나온 거예요.-
-으응 그렇구나. 이제 꼭꼭 씹어 먹을 게요.-
-대장벽이 찌꺼기에게서 물을 너무 빨아 먹으면 변비가 되고 너무 빨아 먹지 않으면 설사가 되어요.-
-변비?-
-설사?-
林光子 20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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