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性을 알자

성욕은 대뇌의 신피질이 다스릴 수 있다.

by 임광자 2007. 12. 13.
 

단숨소설89:性을 알자:17.성욕은 대뇌의 신피질이 다스릴 수 있다. 


오늘은 그림 없이 강의 할 생각이다. 인체에 대한 이야기는 자기 몸이 바로 실습재료인데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그림을 그리기 싫으니 별 생각을 다 한다. 칠판도 치워버린다. 학생과 엄마들이 와서 보고는 이상한 표정이다.


“오늘은 그림도 없고 칠판도 없어요?”

“오늘은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설명을 할래요.”

“인쇄물도 없어요?”

“오늘은 머리만 있으면 되지요.”

“오늘 강의 제목이 무엇인데요?”
“오늘 강의 제목은 <대뇌 신피질만이 본성(本性)을 다스릴 수 있다>입니다. 지금 바로 손을 뒷목에 대고 조금 누르면서 머리칼이 있는 위로 조금 올라가면 툭 튀어나오기 전의 바로 그 안에 우리 내장 기관을 다스린다는 연수(숨골)가 있어요.”

“자율신경으로 오장육부를 다스리는 연수요?”


의대지망여학생이 손가락을 옆으로 모아 살짝 굽혀서 뒷목 위를 누르면서 묻는다.


“연수는 자율신경을 통해서 호흡, 혈액순환, 소화 등을 다스리기에 연수가 고장 나면 우린 죽지요.”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지요?”

“둘은 서로 길항작용을 하지요. 심장박동을 교감신경이 촉진 시키면 부교감신경은 억제 시키고, 소화 작용을 부교감신경이 촉진하면 교감신경이 억제하지요.”

“자율신경은 우리 마음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신경이지요?”

“자율신경을 우리 마음대로 다스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하늘이 쥐고 있겠다는 뜻이지요. 만약에 우리가 심장아! 뛰지 마라! 하면 우린 죽잖아요.”

“그러네요.”


선생님과 의대지망여학생의 질의문답이다.


“이제 바로 연수 위쪽 속에 자세유지와 동공반사를 조절하는 중뇌가 있고 중뇌와 대뇌 사이에 간뇌가 있어요. 간뇌는 자율신경의 최고중추로서 혈액 속의 성분과 온도를 체크하여 체온조절과 혈당조절과 수분대사를 조절하고 아래에 있는 우리 몸의 호르몬샘을 조절하는 뇌하수체를 다스려요.”

“간뇌가 참으로 똑똑하네요. 그러나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요?”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중뇌와 대뇌 사이에 있으니 뇌의 단면도에서나 볼 수 있지요.”

“오늘 강의 제목에서 나오는 본성(本性)은 어디서 다스려요?”

“대뇌피질의 맨 아래에 있는 변연계에서 다스려요.”

“변연계가 대뇌피질의 구피질이라고 생물 시간에 배운 것 같아요.”

“맞아요. 대뇌피질에는 고피질이 가장 먼저 생기고, 그 위에 구피질이 생기고, 맨 위에 신피질이 생겼지요.”

“고피질과 구피질이 변연계에 속하지요."

 "변연계에서는 공포, 배고픔, "성욕 등을 다스려요.”

“대뇌피질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이 변연계라고 배웠어요.”

“맞아요. 본능은 살아가는데 가장 기초적으로 필요한 것이니까요. 변연계 위에 신피질이 더 생겨서 발달하여 우리 뇌를 거의 다 덮지요. 아마도 본능으로만 살아가니 그 때 그때 환경에 대처하기도 힘들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가 없어서 변연계가 그 위에 신피질을 만들었을 거예요.”


선생님은 말하면서 자신의 머리통 전체를 쓰다듬는다. 그러다가 뒤통수로 내려와서


“바로 이 부분이 우리의 운동을 조화시켜주는 소뇌지요. 소뇌는 헤엄을 잘 치는 어류(물고기)와 하늘을 잘 나는 조류(새종류)에 발달하였지요.”

“본성을 다스리는 것이 대뇌의 신피질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신피질은 우리가 태어나서 오감으로 느끼는 것을 모두 저장하고, 학습하고 경험하는 것을 모두 입력시키는 곳이지요. 사람은 사람 속에서 살 때 사람으로 다듬어져요. 왜냐하면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개와 같이 살면 개처럼 살게 되고 늑대와 살게 되면 늑대처럼 살게 되어요. 개와 같이 살면 개로부터 배운 것을 그대로 신피질에 입력 시켰다가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럼 오늘날 남자가 여자 같고 여자가 남자 같아지는 것도 교육 때문인가요?”

“그렇지요. 옛날에는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교육받고 딸은 어머니로부터 교육 받았지만 지금은 아들이고 딸이고 모두 어머니로부터 교육을 받고 딸의 교육이 옛날과는 달라서 남자와 동등하게 교육을 받지요. 가정에서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다스리려 하지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여선생님이 많아서 남자를 남자답게 교육 시키지 못하고 있어요.”

“그건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 때문이라고 하였잖아요?”

“호르몬도 영향을 주지만 누구에게서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성욕도 본능이에요. 그걸 다스리는 것도 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에 달라지겠네요?”

“맞아요. 어려서부터 참을성을 가르쳐야 해요. 성욕이 일어도 그걸 참고 다스리는 법을 가정에서 배운 사람은 절제 할 줄을 알아요. 사람이 태어나서 받는 교육은 모두 대뇌의 신피질에 입력이 되었다가 필요시에 작용하게 되어요.”

“일본에서 강도 살인으로 사형 받은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하였다지요. 어머니를 만나서 그 사형수가 바로 어머니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였다지요. 어려서 가게에서 사탕을 도둑질해오면 어머니가 그걸 그대로 두었대요. 나중에 자라서 학용품을 문방구에서 도둑질해 와도 그냥 두었대요. 사형수는 어머니의 방관 하에 점 점 큰 도둑이 되어 갔으니 바로 어머니가 자기를 그렇게 키운 거라고 하였다지요. 바로 사형수의 대뇌 신피질 속에는 도둑질 하는 맛에 의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모든 과정이 입력되어 회로가 형성되어 자기도 모르게 조건 반사적으로 도둑질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언제부터 하지 않아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할 가요?”


오랜만에 민희 엄마가 질문을 한다.


“말을 배우기 전에 잘못하면 바로 손등을 따끔하게 탁 쳐서 못하게 막아야 해요. 아이는 하고 싶지만 그걸 하면 맞아서 아프다는 생각이 대뇌의 신피질에 입력되어 점점 안 하게 되지요. 그냥 잘못을 해도 그대로 두면 그렇게 함으로서 쾌감을 느끼게 되고 그 쾌감이 대뇌의 신피질에 입력이 되어 고정되면 나중에 고치기가 힘들어요. 더욱이나 맞는 것 보다 더 큰 쾌감을 조건반사적으로 느끼게 되면 고치기가 힘들게 되지요.”

“그래서 사람은 어떻게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서 올바른 생활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되는군요.”

“대뇌의 신피질은 척주동물의 포유류에만 있어요. 신피질의 표면에는 주름이 많은데 주름이 많을수록 더 발달한 거래요. 포유류 중에서도 사람의 대뇌 신피질에 주름이 많지요.”

“포유류에만 있다면 새들은 대뇌의 신피질이 없어서 뇌가 작아서 새대가리라고 하는군요.” “

“생각이 짧으면 새대가리라고 하지요. 그 이유를 이재야 알 것 같군요.”

“그렇다면 대뇌의 신피질은 태어나서 사용하게 되네요?”

“거의가 태어나서 사용되지요. 그래서 5살까지 어른의 95%가 발달 한 대요. 뭐 지금은 환경이 더 빠르게 만들 거예요.”

“요즘 다섯 살이면 정말 똑똑해요.”


연수는 생명을 다스리니 잘못되면 죽고

소뇌는 운동을 조절하니 잘못되면 불구가 되고

대뇌는 고등정신작용을 맡으니 잘못되면 바보가 된다.

 

 

대뇌의 고등정신작용을 맡는 부분은 대뇌피질이다.

대뇌피질 바닥에는 먼저 생겨서 본능을 맡아보는 변연계가 있는데 4~5층으로 되고, 그 위에 신피질이 있는데 6층으로 되었다. 신피질은 뒤통수 아래에 있는 소뇌를 빼고 뇌 전체를 감싸서 아주 커서 대뇌라고 부른다. 변연계는 주인으로 하여금 보다 더 살게 하기 위해서, 문화를 창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본성을 억제하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변연계 위에 신피질을 발달 시켰다.


변연계의 본성은 타고 나지만 신피질은 태어나서 우리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하는 모든 것을 입력을 시켜서 저장된 그 자료를 가지고 상상하고 추리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서 지혜를 창출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우리를 인도해준다.

 

우리의 조상님이 태교를 중요시 하고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남긴 것은 아주 좋은 교훈이다.



林光子  20071213


  

★임광자 책 구매하기- 임광자 지음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3권 "나의 반쪽을 알자" 책에 성에 대한 많은 글이 있습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