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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소화계(구)53

8회, 왜 고기를 먹으면 속이 든든해요? 소화계: 8회, 왜 고기를 먹으면 속이 든든해요? 여명이 아버지는 군청색 양복을 좋아 한다. 군청색은 어떻게 보면 바다를 연상시킨다. 천에 있는 엷은 무늬가 깊고 푸른 바다의 파도를 느끼게도 한다. 양복 안에는 할머니가 떠 주신 군청색 털실 조끼를 입는다. 겨울에는 목을 따뜻하게 해야 감기에 덜 .. 2009. 2. 5.
7회. 왜 신트림이 나와요? 염산 때문이야! 소화계: 7회. 왜 신트림이 나와요? 염산 때문이야! 여명이와 할머니가 대문 밖에 나가서 여명이 엄마 아빠가 출근하는 것을 배웅한다.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아빠는 중학교 역사 선생님이다. 둘 다 전형적인 교사다. 검소하고 아이들을 무척 사랑한다. 할머니가 아들 내외를 배웅하고 집으로 들.. 2009. 2. 4.
6회. 물배가 금방 꺼지는 이유, 위의 크기는? 소화계: 6회. 물배가 금방 꺼지는 이유, 위의 크기는? 할머니는 거실에서 창밖을 보며 아이들에게 위(胃)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쳐야 이해를 잘 할까를 궁리하고 있다. 대파 밭에 눈길이 멈춘다. 텃밭에서 대파가 자라는 곳은 가장 양지바른 곳이다. 어지간히 추워도 대파는 잘 견딘다. 아주 추우면 대파.. 2009. 2. 3.
5회. 왜 먹다가 토해요? 1장. 소화계: 5회. 왜 먹다가 토해요? 할머니가 거실에서 두 팔을 올렸다 내렸다 뒤로 비스듬히 쭉 뻗었다 앞으로 쭉 뻗었다 허리를 굽혀다 폈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여명이 방에서 나와서는 할머니를 보고 빙긋이 웃고는 -젊은 아가씨! 저와 레슬링 한 판 뜰래요? - -어이 늙은 애 도련님! 그럴까요. 받아.. 2009. 2. 2.
1 장. 소화계: 4회. 씹어 삼켜라! 뱃속에 바람 들어간다. 소화계: 4회. 씹어 삼켜라! 뱃속에 바람 들어간다. 며칠 전에 할머니는 동네정육점에 가서 고향이 산골이라는 주인에게 놓아기른 닭을 내장을 빼지 말고 갖다 달라 부탁하였다. 양계장에서 갇혀 산 닭에는 기름도 많고 사료만 먹어서 맛도 별로지만 놓아기른 닭은 모이를 먹지만 돌아다니며 벌레도 잡.. 2009. 2. 1.
소화계: 3회. 왜 마신 물이 코로 나와요? 입속은 칠거리! 소화계: 3회. 왜 마신 물이 코로 나와요? 입속은 칠거리! 할머니가 상을 거실에 놓고 창밖을 보면서 글을 쓰고 있다. 입춘이 되려면 며칠 남았으나 아주 따뜻하다. 사람들은 이런 날을 봄날 같다고 한다. 포근하고 흙이 생기를 품는다. 할머니의 눈은 텃밭으로, 그 넘어 담벼락 앞에 심어진 감나무, 석류.. 2009. 2. 1.
1장. 2회. 배고프면 왜 기운 없어요? 1장. 소화계 예습: 2회. 배고프면 왜 기운 없어요? 할머니가 좌우 벽 앞에 놓은 바퀴달린 책장을 밀고 거실의 열려진 넓은 문 앞으로 밀고 온다. 먼지떨이로 책의 먼지를 턴다. 청소기로 책장의 먼지를 구석구석 빨아들인다. 부산을 떨 고나니 보기만 해도 먼지가 없어 깨끗한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2009. 1. 30.
1회 : 씹는 건 싫어! 좋아! 결과는? 1장. 소화계 예습: 1회 : 씹는 건 싫어! 좋아! 결과는? 설을 지나자 햇볕이 기운을 차린다. 화사해진다. 할머니는 텃밭에 고랑을 파고 썩혀둔 깻묵과 진순이 똥을 그 속에 주르륵 넣고 그 위에 흙을 올려 두둑하게 올라오게 한다. 여명이는 한 손으로 코를 막고 꽃삽으로 흙을 떠서 거름 위에 올린다. 일을.. 2009.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