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고창천 -물고기 잡는 아이들
어제 고창천을 지나오다가 산책길의 기초 같은 것을 보았다. 오늘 그게 궁금하여 오후에 가보니 역시 산책길을 만들고 있었다. 얼른 이 길이 만들어지고 백로들과 함께 즐거운 산책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산책길을 많이 걷다 보면 백로들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하면 휘리릭~~~날아올라 멀리 간다.
지금 고창천변 산책길을 만들고 있다.
모양성 정문 앞 다리의 확장공사가 어느 정도 되었나 궁금하여
윗쪽으로 올라 가는데 백로가 있어 찰칵!
원래 다리는 차도로 사용하고 옆에 인도를 새로 만드느라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더 윗쪽으로 가다가 고창천 건너편 모양성 쪽을 바라보니
모양성 아래 단풍이 예쁘다.
건너가기 위해 다리 있는 대로 올라가는데
다리 위에 아이들이 모여서는 냇물 쪽을 응시하고 있다.
다리 위로 가서 무얼 그렇게 열심히보느냐고 물으니
지금 투망을 던져놓고 물고기가 들어가나 보고 있단다.
내가 물고기가 어디 있느냐며 디카를 들이대자
자기들 사진을 찍어 달란다.
고창군 홈페이지에 올릴거니 들어가 보라고 하니
다른 친구들까지 불러서는 포즈를 잡는다.
아이들이 던져 놓은 투망.
물고기들이 많다. 그런데 하늘이 흐려서 물속도 흐려서
다리 위에서는 잽싸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찍기가 힘들다.
모쪼록 물고기 많이 잡아서 매운탕 맛있게
끓여 먹으면 좋겠다.
어! 백로다!
한 아이가 윗쪽을 보며 소리친다.
내가 고개를 돌려 백로 있는 대로 막 뛰었다.
-꼭 군청 홈페이지에 우리 사진 올려 주세요!-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지르는 소리가 달리는 내내
귓가를 때린다.
백로 주변에 파문이 이는 것은 백로가 물질을 해서
물고기를 잡아먹어서다.
백로가 다시 물속을 응시하는것을 보고
다리를 건너서 멋진 단풍 있는 곳으로 간다.
모양성 안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모양성 아래는 단풍이 멋지다.
모양성 아래 산등성이에 더 많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심었으면 좋겠다.
그럼 모양성벽을 걸으며
안쪽으로는 녹음 우거진 소나무 숲을 보고
밖으로는 찬란한 단풍을 감상 할 수 있을 터인데.
林 光子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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