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홈페이지에 사진 올리는 분이세요?”
고창천이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는 공사가 아래서부터 위로 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고인돌 공원 쪽을 향해서 가보고 싶었다. 고창천을 따라 고인돌 공원을 걸어갈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내려가니 학전교인가 읍내교인가에서 백로를 사진 찍고 있을 때다.
-군청 홈페이지에 사진 올리시는 분이세요?-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트럭에 콘크리트로 둥글게 만든 수로 통을 가득 싣고 가던 차가 멈추어 있다. 트럭의 앞자리에 앉은 운전기사가 고개를 문 밖으로 내밀고는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네.-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올릴 테니 봐 주세요.-
-네. 감사 합니다.-
그는 차문을 닫고 고창천변의 길을 따라 위쪽으로 힘차게 달려간다. 멀어져가는 트럭을 보며 기분이 참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다시 디카를 눌러대며 아랫쪽으로 갔다.
백로가 날아 앉는다. 걷는다.
백로는 걸어서는 어울목 물길을 따라 걷는다.
졸졸 흐르는 물 속에 물고기가 있나 보다.
몇 번이나 고개를 물 속에 처박았다 빼고나면
입엔 물고기가 물려 있었다.
너무도 잽싸게 먹어서 디카로는 찍히지 않는다.
점 점 더 위로 걷는다.
백로가 어울목에 거의 왔다.
걷다보니 멋지게 만들어지고 있는 고창천 모습이다.
저 돌맹이 아에는 물고기들의 집이 만들어질 것이다.
건너가고 싶다.
폴짝 건넜다. 어릴적 생각이 나다.
내려오는 길이 모래가 많이 쌓여서 미끄러워서 내려와서
뒤돌아보며 한방 찍었다.
아랫쪽을 보고 .
읍내 쪽을 보고.
들에서 껌불 태우는 연기가 마치 옛적에 마을의 굴뚝에서
저녁 때 나는 연기 같다.
도랑 옆 뚝 밭에서고구마를 캐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인돌 공원에 걸어서 가려면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으니 약 30분이 걸릴 거란다.
해가 저물어 너무 늦어서 다음에 가기로하고 되돌아 왔다.
고창천을 따라 걸어오려하니 다리 공사로 길이 막혔다.
할 수 없이 한길 쪽으로 걸어오니 아래의 건물이 나타난다.
한길 쪽으로 한참을 걷다가 학전동 입구라는돌비석을 보고
다시 고창천 길로 걸었다.
林 光子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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