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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이야기

모양성 안의 황홀한 단풍

by 임광자 2009. 11. 4.

모양성 안의 황홀한 단풍

 

 

며칠 전, 그러니까 비가 오기 전 모양성 앞을 지나는데 성안의 녹음 속에 불꽃처럼 보이는 단풍이 내 눈길을 끌어 당겼다. 가봐야지 하다가 며칠 간 내린 비로 단퐁이 젔겠지하고 말았다. 그런데 오늘 다시 지나는데 하늘이 흐려서인지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보인다. 들어가 보았다.

 

 

 

 

 

 

 불꽃처럼 보였던 단풍이 있던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붉은 단풍동산에서 내려오니 낙엽이 양탄자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

밟아 본다. 바스락! 바스락! 반가워요. 나를 부숴 주어서.

낙엽이 나에게 속삭인다.

얼른 땅속으로 들어가 자연의 일부가 되고 후손들의 먹이가 되고 싶어요.

 

 

 

 

 

모양성을 나오는데 관광객들이 들어간다.

 

타지의복지관에서 오신 분들이다.

모두 앉아서 아그작아그작 느릿느릿

한걸은 두걸음 떼며 오는 할머니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경잘 하고 가세요.

 

다음에는 더 깊숙이 들어가서 가을 소식을 보고 싶다.

 

 

모양성은 울창한 노송이 숲을 이루고 맹종죽 숲이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해서 낙엽수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멋들어진 단풍 숲은 적은 편이다. 그런데 단풍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뽐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 붉은 단풍과 노란단풍잎을 갖는 나무를 더 심어서 노송의 녹색과 더물어 삼색이 어우러지는 또 다른 숲의 일부를 보았으면 싶다.

 

 

林 光子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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