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심은 식물이 시드는 것은?
식물은 뿌리털로 흙 속의 물을 흡수해요.
흙 속의 물을 토양수라고 하지요.
토양수에는 여러 가지 무기물이 녹아 있어요.
뿌리털은 물은 그냥 흡수하고 무기물은 선택해서 흡수해요.
흙 속의 물은 다음과 같이 식물체 속으로 스며들어가요.
흙 속의 물 →뿌리털 →표피 →피층 →내피 →뿌리의 물관 속으로 들어가요.
뿌리털은 뿌리의 표피세포 하나가 부풀어서 튀어나와서 생겨요.
표피세포 하나가 부풀어서 만들어진 뿌리털 세포의 세포막은 다른 곳 보다 얇아요.
그래서 흙 속의 물이 쉽게 뿌리털 속으로 스며들어가요.
뿌리털은 아주 연약하여 식물을 옮길 때에는
뿌리와 흙을 통째로 옮겨야 해요.
안 그러면 뿌리에서 흙이 떨어져 나갈 때
뿌리털도 떨어져 나가요.
뿌리털이 떨어져 나간 식물은 물을 제대로 흡수 할수가 없지요.
즉 뿌리털은 식물의 입이지요.
모종을 옮길 적에 뿌리털이 떨어져 나가면 그 모종은 새로운 곳에서
물을 제대로 흡수 할 수가 없어서 시들어요.
더군다나 예전에 살던 흙의 농도 보다 새로운 자리의
흙의 농도가 더 높을 때는 더욱 시들어요.
왜 시드냐고요?
뿌리털이 상해서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데
잎에서는 증산작용을 활발히 하기 때문이지요.
즉 뿌리털에서 흡수한 양 보다
잎의 숨구멍으로 나가는 물의 양이 더 많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며칠간 시들시들 하다가 새로운 뿌리털이
나오고 잎에서는 증산작용이 일어나는데
뿌리에서는 물을 흡수하지 못해
식물체 속의 농도가 흙속의 농도 보다
높아져서 식물은 생생하게 살아나요.
이 때 어른들은 시들시들 하는 모습을 보고
앓는다고 하고 싱싱해지면 자리를 잡았다고 하고
땅맛을 알았다고 해요.
모종을 할 때는 뿌리에 붙은 흙을 고스란히 함께 옮겨요.
그리고 비닐이나 신문지로 모종을 며칠 동안 덮어 두어요.
그럼 증산작용을 덜 해서 시들지 않아요.
또한 식물을 옮겨 심은 직후에 거름을 하지 말라고
토양 속의 농도가 옮겨 심은 식물체 보다 농도가 더 높아
뿌리털이 많이 떨어진데다 토양 속의 농도 보다 낮아
오히려 식물체 속의 물이 토양 속으로 빠져나가 식물이 더
시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지요.
요즘에는 큰 나무도 포클레인으로 뿌리를 둘러싼 흙을 통째로 떠서
옮기기에 뿌리털이 상하지 않아 잘 살아요.
林光子 20060602
★위 글은 다음에 나올 “생명의 시” 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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