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으로 살균하는 위(胃)
위는 쭈그려 있다가
음식이 들어오면 기지개를 키고
물이 들어오면 물길을 내고
적은 먹이가 들어오면 작게 늘어나고
많이 들어오면 크게 늘어나는데
너무 많이 들어오면 앞문을 제대로 닫지 못해
꿈틀꿈틀 움직일 적에
앞문을 밀치고 식도로 올라가
무방비 상태인 식도벽을 할퀴어
상처를 내 우리에게 쓰라림을 안겨준다.
왜 그럴까?
위는 음식이 들어오면 얼른 점막에서 끈적끈적한
염산에 녹지 않는 점액을 분사시켜 0.6mm 두께로
바른 후에 염산을 만들어 들어온 음식 속의
세균과 곰팡이를 죽이고 단백질 소화효소를 일깨워
단백질의 질긴 부분을 싹둑싹둑 잘라서
죽처럼 만드는데
식도 벽에는 위의 점막에서 만들어 뿜어내는
뮤신이란 점액이 발라져 있지 않아
강산인 염산이 그냥 상처를 입혀 쓰리게 하니
과식하지 말고 조금 적게 먹으면 앞문을 꼭 닫고
꿈틀꿈틀 소화시키니 편안하다.
★위의 글은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2권인 “왜 우린 먹고 소화시킬까?”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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