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리면 소금으로 문질러요.
나는 지금까지 모기가 물리면 쑥을 씹어 붙이고 마를 때까지 두면 그대로 가라앉았다. 그래서 내 주변엔 쑥이 몇 포기씩 자라고 있다. 모기 덕분에 쑥침 맞는다고 말하곤 하였는데 그런 내 모습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아파요?-
붙인 쑥이 떨어지고 푸르스름한 자국을 보고는 멍이든 줄 알고
-많이 아팠겠어요.-
그럼 나를 아는 옆에 있던 분이 웃으며
-멍든 것이 아니고 모기 물려서 쑥을 붙인 자국이에요.-
나는 가려우면 소금으로 문지른다. 그리고 땀이 나지 않는 계절에 가려우면 소금으로 피부를 문지른 후에 소금을 탈탈 털어내는 일을 일 년에 한두 번은 한다. 내 생각엔 그렇게 하면 피부에 기생하는 기생생물이 알이고 성충이고 모두 소금에 절여져서 떨어질 것 같아서다. 소금으로 문지른 후에는 얼마동안 씻지 않는다. 소금기가 가시면 죽어가던 미생물이 다시 살아날 것 같아서다. 샤워를 날마다 한다고 피부에 기생하는 미생물을 모두 떨어지게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텃밭을 둘러보고 오니 발이고 팔이 여기저기서 붉게 부풀어 오르며 가렵다. 갑자기 소금으로 무질러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소금을 모기 물린 곳에 놓고 문질렀다. 소금을 씻어 내거나 물이 닿으면 안 된다. 그냥 소금만 털어내면 된다. 그리고는 조금 있으니 붉은 기가 가라앉더니 조금 더 지나니 부풀었던 자국이 스르르 가라앉는다. 그리고는 오늘 아침까지 그대로 흔적도 없다. 이젠 모기 물리면 소금으로 문지르면 된다. 오늘 아침에도 토마토 따러 갔다가 모기에 물려서 소금으로 문지르고 털어내니 흔적도 없이 자국도 가려움도 사라진다. 앞으로는 모기 물린 곳에 쑥물이 들어 보기 싫지 않게 되었고 붙인 쑥이 떨어져 나가 다시 붙이지 않아서 좋다. 그냥 소금으로 문지르면 되니까. 아 작 은 소금통 하나 가지고 다녀야겠다. 모기 물리면 문지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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