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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교재자료/소화

왜 우린 섬유소(셀룰로오스)를 소화 시키지 못할까?

by 임광자 2012. 12. 22.

왜 우린 섬유소(셀룰로오스)를 소화 시키지 못할까?


식물은 광합성(탄소동화작용)으로 녹말과 셀룰로오스를 만든다.

녹말은 밥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가 소장에서 포도당으로 소화되어 흡수되어 혈액에 녹아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이 된다. 녹말은 곡식에 많아서 옛 어른들은 밥을 먹지 않으면 "곡기(穀氣)를 끊으면 죽는다"고 말하였다. 즉 곡식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운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셀룰로오스(섬유소)는 우리가 먹으면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아서 그대로 대장으로 넘어간다. 대장에 들어가면 대장균과 장내세균이 섬유소 속으로 들어가 포도당으로 분해해서 그걸 먹고 새끼 치고 몸 만들고 에너지를 얻으며 살아간다. 즉 우리에겐 셀룰로오스를 소화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없지만 세균들은 소화효소가 있다. 셀룰로오스는 수분을 흡수하여 저장하는 성질도 있다. 셀룰로오스가 수분을 머금고 대장을 지나면 그 볼륨감으로 대장을 청소하고 촉촉한 대변을 만들어 변비증을 치료해준다.


녹말이나 셀룰로오스는 모두 포도당으로 만들어진 탄수화물의 다당류다. 탄수화물이란 탄소와 물(水 물수)의 화합물이다. 다 같이 포도당으로 이루어졌으나 둘이 다른 구조를 갖는다. 왜냐하면 포도당에는 알파 구조를 갖는 것과 베타 구조를 갖는 것이 있다. 녹말은 알파 포도당으로 이뤄지고 셀룰로오스는 베타포도당으로 이루어졌다.

 

그림 왼쪽에서 알파포도당과 베타포도당의 그림에서

-OH와 -H의 위치가 반대인 것을 알 수 있다.

오른쪽의 녹말과 섬유소의 그림에서

포도당들이 결합되는 위치에서

-O-의 위치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모양이 다르면 효소의 종류도 달라야 하는데

우린 섬유소와 같은 구조를 끊어내 포도당으로 만드는 소화효소가 없다

 


우리는 알파포도당으로 만들어진 녹말을 소화시키는 소화효소는 있으나 베타포도당으로 이루어진 셀룰로오스(섬유소)를 소화시키는 소화효소는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세균들 중에는 베타포도당으로 이루어진 섬유소를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갖는 것들이 있다. 대장균이나 유산균처럼.

 

어쩜 우리들의 대장을 섬유소로 청소하라고 하늘은 우리에게 소화효소를 주지 않았나보다. 섬유소를 소화하는 효소가 있었다면 우린 대변을 어떻게 버렸을까?우리 몸의 쓰레기통 대장은 어떻게 청소하였을까?

 

2012.12.22.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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