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심근경색)
어제 장날이다. 내 단골 노점상 채소장사 아주머니가 며칠째 보이지 않아 궁금하여 옆에서 노점상 하는 할머니에게
-저쪽 아주머니 요즘도 여행하시나 계속 나오지 않네요?
-아니여. 그게 아니여. 일로 가까이 와봐.
나는 그 할머니 곁으로 바싹 다가가 쭈그리고 앉았다.
-그 아주머니 큰 아들이 심장마비로 죽었어.
-네????
-그냥 갑자기 죽었어. 심장마비가 뭐 틈이나 주남. 이제 겨우 스물일곱이야. 정월에 그 집에 갔다 왔어.
-그 아주머니가 해리에 살지요?
-그려. 아무에게도 말 하지 말고 나와도 모른 척 히여.
-차라리 나와서 장사를 하면 더 빨리 잊을 텐데요.
-아들 앞세운 어미라고 부끄러워서 못 나오지. 암 자식 앞세우면 부끄럽지.
-다른 자식은 없어요?
-아들 둘에 딸이 하나제. 이남일녀를 두었제. 둘째 아들은 장가가서 애기도 있는데 큰 아들은 장가도 가지 않은 총각이레.
얼마 전 내 동생도 심장마비로 갔다. 내 동생은 우리나라 나이로 68세에 갔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 아들은 이제 겨우 27세, 너무 아깝다.
-그 아주머니 미치지 않는 게 다행이네요.
-암 그렇지 미치지 않는 것이 다행이지. 얼마나 사람이 좋아.
-그래요. 또 얼마나 예뻐요. 젊어서는 정말 미녀란 소리 들었겠어요.
-시골 살기는 너무 예쁘지.
그 아주머니는 계란형 얼굴에 쌍까풀진 큰 눈에 오뚝한 코, 도톰하면서도 적당한 크기의 입, 하얀 피부에 빨강 입술. 어디를 보아도 미인이다.
그 아주머니는 팔다 남은 것은 나에게 돈을 받지 않고 그냥 주면서
-이거 조금 남은 것 가지고 가기도 그러니 그냥 가져다 먹어. 나는 집에 가면 싱싱한 것 많아. 내가 농사지으니까 이렇게 줄 수도 있지.
하곤 주곤 하였다. 아주머니 아들의 급작스런 사망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어제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머릿속은 흐리멍덩하였다.
그림은 관상동맥이 막혀서 그 아래 부분의 근육이 죽은 모습이다.
이럴 땐 심장마비가 일어난다.
심장마비는 심근경색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한다. 관상동맥이란 그 모양이 임금님의 왕관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의 혈액은 우리가 먹은 음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우리가 무얼 어떻게 먹고 얼마큼 움직이느냐에 따라 혈액 속에 찌꺼기가 많이 생기고 적게 생긴다. 혈액 속의 찌꺼기가 많으면 혈관 내벽에 붙어 혈관을 좁히고 찌꺼기는 뭉쳐서 혈전이 되어 좁혀진 혈관 속으로 들어가면 혈관을 막아 버린다. 혈관이 막히면 그 주변에 있는 세포들은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 받지 못하고 노폐물을 치우지 못해서 죽게 되어 조직이 괴사된다. 과시된 조직은 근육 운동을 할 수 없다. 이런 일이 심장근육에서 일어나면, 특히 온몸으로 혈액을 뿜어내는 좌심실에서 일어나면 좌심실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못해서 심근경색(심장마비)이 일어나서 온 몸으로 혈액을 내 보낼 수 없어 세포들은 먹을 수 없어서 죽게 된다. 물론 심장 어디든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목숨이 위태롭다. 그러나 좌심실에서의 심근경색이 가장 위태롭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과 우리가 어떻게 얼마큼 음직이냐에 따라 만들어진다. 아무리 먹는 것을 주의해도 움직이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고 아무리 잘 움직인다 해도 제대로 잘 먹지 못하면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 우리 몸의 건강은 식사조절과 운동요법이 병행해야 유지된다. 우리가 피해야할 음식으로는 인공첨가물이 들어있는 것, 지방이 많은 것,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2012.02.24. 林 光子
'생생연 교재자료 > 피돌기(순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림프의 순환 (0) | 2012.08.01 |
---|---|
붓는 원인은 무엇일까? (0) | 2010.11.10 |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피로한 이유 (0) | 2010.11.06 |
과식하면 나른하고 졸리는 이유? (0) | 2010.02.16 |
살갗이 벗겨지면 나오는 진물이 연노랑인 이유? (0) | 2010.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