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이 벗겨지면 나오는 진물이 연노랑인 이유?
살짝 다쳐서 살갗만 벗겨지면
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노랑 진물만 나와요.
그건 혈관이 터지지 않아서
적혈구가 빠져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혈액은 적혈구가 붉게 만들어요.
혈액이 붉은 것은 적혈구가 있어서고
적혈구가 붉은 것은 헤모글로빈을 가져서고
헤모글로빈이 붉은 것은 철을 가져서고
철이 붉은 것은 산소와 결합하여 녹슬어서다.
적혈구는 혈장 속에 사는데
혈장의 색갈이 연노랑이다.
조직 속 모세혈관은 아주 가늘어서
적혈구는 하나씩 겨우 지나고
모세혈관에 있는 미세구멍은 너무 작아서
적혈구는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세포의 먹이가 들어있는 연노랑 혈장이
모세혈관의 미세구멍에서 세포들이 사는
조직으로 빠져 나오면 조직액이 되니
결국 조직액은 혈장이니 같은 연노랑이고
연노랑 조직액이 모세림프관 속으로 들어가면
림프액이 되니 역시 연노랑이 되어요.
만약에 적혈구가 모세혈관을 빠져 나오면
출혈이 되니 적혈구는 혈관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고
늙으면 간과 지라가 잡아서 철을 빼고 죽이면
쓸개즙의 원료가 되고 쓸개즙이 오줌과 대변을
누런색으로 만드는 주범이다.
혈액 속에는 백혈구와 혈소판도 살아요.
백혈구는 필요하면 아무데서나 헛다리가 나와
몸 모양이 변하고 냄새 맡은 귀신이라서
세균 등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이 있다하면
모세혈관의 작은 구멍으로 헛다리 운동으로 빠져나와
잡아먹어요.
혈소판은 상처가 나서 혈관이 파손되면
자기 몸을 부셔서 그물을 만들어
혈관의 상처를 막으면 지나던 적혈구들이
그물에 퐁당퐁당 빠져서 구멍을 메우면
혈관 겉은 말라서 피딱지가 져 세균의 침입을 막고
안쪽에서는 부지런히 세포 분열하여 상처를 치료해서
원래대로 만들어지면 피딱지를 떨어뜨려요.
세포들은 조직액이란 늪지에서 살아요.
피부는 늪의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막고 있는
둑이고 방수벽이고, 늪의 물은 연노랑이라
진물도 연노랑이지요.
살갗이 벗겨지면 둑이 무너지는 것이라서
그 안에 채워진 진물이 빠져나오는데
세균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끊임없이
더욱 많이 흘러 보내서 진물이 한참을 나오는 거예요.
2010. 01. 30.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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