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면 나른하고 졸리는 이유?
우리 몸속의 혈액량은 5리터.
우리 몸속 혈관의 길이는 12만 킬로미터.
혈액순환기인 심장이 펌프질을 하려면
혈액이 채워져야 하고,
혈해(血海)라는 간 속에도 피의 바다를 이루어야 하고,
혈액을 저장했다 갑자기 출혈이 심하면 혈액을 방출하여
급히 떨어지는 혈압을 올려야 하는 지라에도
혈액은 채워져야 하는데,
어떻게 5리터의 혈액으로 감당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몸은 기가 막힌 경제 전략가라서
위에 열거한 문제를 다 해결하기 위해서
방법을 생각해 내었는데 그게 바로
사용하는 기관으로 혈액을 많이 보내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으로 혈액을 적게 보내는
방법으로 융통성 있게 조절을 해요.
우리가 운동을 하면 혈액은 팔다리로 많이 가고
소화기관으로는 혈액이 적게 가서
일을 열심히 할 때는 배고픈 줄도 몰라요.
일이 끝나야 팔다리로 간 혈액이 빠져서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가서 배가 고파져요.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뇌로 혈액이 많이 가고
소화기관이나 팔다리로 혈액이 적게 가서
공부를 밤낮없이 열심히 하는 사람은 날씬하지요.
그런데 과식을 하면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려서
팔다리로 혈액이 너무 적게 가서
팔다리를 이루는 세포들은 일을 하지 않아
에너지 생산도 적어서 그냥 쉬려고 나른해져요.
과식을 하면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려가서
뇌로는 혈액이 적게 가서
뇌를 이루는 세포들은 에너지 생산을 못해
생각하기 싫다고 그냥 쉬고 싶다고
자고 싶다고 졸려요.
적당히 먹으면
혈액이 골고루 적당히 공급되어
식사를 하고 나서도
운동을 해도 멀쩡하고
공부를 해도 멀쩡해요.
위장(胃腸)을 이루는 근육은
드라큘라처럼 혈액을 흡수해서
붉게 충혈 되어야 소화를 잘 시켜요.
과식을 자주하면 혈액은
위장에 집중적으로 공급되어
소화를 시켜서 영양소 흡수가 많아서
뚱뚱해지는 반면
혈액이 머리나 팔다리로 덜 공급되어
공부하는 것도 싫어하고 움직이는 것도 싫어해서
잠은 많아지고 먹는 것만 밝혀요.
주변에서 찾아보면 그런 사람 있지요?
2010.02.16.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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