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작업량
올해는 작년 보다 작업량이 줄어들었다.
나는 원래 계속해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한다.
청춘시절에는 시작한 일은 다른 사람 보다 훨씬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는
누가 뭐라 하든지 그냥 쉬어 버렸다.
나이가 드니 손놀림이 느려졌다.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조금씩 한다.
그래서일까 품앗이를 하지 못한다.
오래전 일이지만 서울서 살적에 이웃들이 모여서 이웃의 지하실을 치우는데 도와주기로 해서 모여서 난장판인 지하실을 두 시간을 함께 치우는데 다른 사람은 멀쩡한데 나는 아주 녹초가 되어버렸었다.
-아니 맨날 힘든 일도 잘 하던데 이것 좀 했다고 그렇게 맥이 빠져요?
-나는 쉬엄쉬엄 하지 이렇게 계속해서 일을 해 보지 않아서 정말 숨 막혀요.
다른 사람들은 계속 일하는데 나는 집으로 와 버렸다.
분명 나는 다른 보통 아주머니들이 하지 않는 일도 한다. 그렇지만 슬슬 한다. 하다가 힘들면 무조건 쉬었다 다시 한다. 즉 쉬는 시간이 많다는 거다. 그런데 보통 아주머니들은 정신없이 계속 일을 한다. 똑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계속 사용한 근육과 관절이 있는가 하면 전혀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관절이 있게 되어 근육과 관절의 불균형을 가져오기도 한다.
나는 지금 집을 증축하는데 손수 하지만 하다가 피로를 느끼면 그냥 쉰다. 그제다. 블로크를 옮겨다 구멍에 신문지 두 장씩을 구겨 넣는 작업을 조금 했더니 무릎이 뻑뻑 하달까? 부드럽지 못했다. 이제 쉬어야겠다 싶어서 그대로 방으로 들어와 누워서 잤다. 그래도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어제도 오늘도 무거운 것은 하지 않고 마늘장아찌를 담으려고 풋마늘을 사다가 가만히 앉아서 깠다. 텃밭의 돌미나리와 참나물과 들깨를 베어서 다듬었다.
오늘 오후부터는 무릎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읏싸!
나는 아직 아픈 데는 없다.
이웃 아주머니들이 내가 블로크를 쌓는 것을 보고 나에게 묻는다.
-그렇게 무거운 것을 들고 일하는데 허리도 무릎도 안 아파요?
-하루에 두세 시간씩만 일하잖아요. 피로하다 싶으면 그냥 쉬었다 하거든요.
-우린 일이 밀리면 밤을 세서라도 하였거든 쉬었다 하고 할 성질이 아니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그냥 찾으러 올 시간 맞추어 하느라고 정신없이 했제.
-그래서 지금 허리도 무릎도 아픈 거예요.
인생사가 그렇다. 자기 뜻대로 다 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뜻에 맞추어 자신의 삶을 맡기고 살아갈 때가 많다. 사람 몸은 기계지만 생명 있는 기계라 생명 없는 기계처럼 다루어서는 건강을 잃는다. 돈을 벌기 위해서 몸을 혹사하면 나이 들어 몸이 병들고 벌었던 돈으로 병든 부분을 인공뼈로 교체하고 어느 정도의 자유를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욕심을 조금 버리고 돈을 조금만 덜 벌고 보다 더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을 즐긴다면 미래도 조금 더 밝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안쓰럽다. 취미도 추억도 없는 다람쥐 쳇바퀴 생활을 하고 있다. 자연을 멀리하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 자연의 이치를 배우며 인생을 깨달아 가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시골에서도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가를 돌고 돌다 어두워지면 집에 온다. 아이들의 재능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부모들의 봉어빵틀에 넣어져 생활하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유를 빼앗으며 원하는 틀 속에 넣고 기르기 위해서 뼛골 빠지게 일해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며 산다. 때론 부정도 아낌없이 한다. 그런 삶이 꼭 아이들을 위한 삶이 아니다. 요즘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이 그렇게 자신들을 뒷받침 해준 부모들을 존경하지도 않고 자신들이 살았던 틀 속의 생활처럼 노인들도 틀 속의 삶을 살게 하고 있다. 정이 없다. 사랑도 없다. 물기가 없는 생활이 번지고 있다. 메마르게 살아 온 아이들은 자라서 메마른 마음으로 어른들을 대하고 있다. 골병들어가며 돈을 벌었다지만 아이들은 자연과 자유를 잃고 살아와서 부모들의 골병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2011.05.24. 林 光子
★아이폰에서 "인체와 건강 이야기" 블로그 글을 볼 수 있어요.
아래를 클맄:
http://podgate.com/web/?ac=apps&item_id=376650285
다운가능 : 한국 Yes / 미국
★블로그의 글은 h
글을 이용하려면 e
'생생연 교재자료 > 건강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하면서 살 빼면 일석이조 (0) | 2011.06.01 |
---|---|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면 정신건강생활에 좋다. (0) | 2011.05.31 |
비곗살을 없애는 비빔밥이나 쌈의 재료 (0) | 2011.05.23 |
더덕 씨가 싹터 나온 새싹과 더덕에서 나온 새순 차이 (0) | 2011.05.13 |
모기가 물었을 때 가려움을 없애주는 엉컹귀 잎 (0) | 2011.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