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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세포와의 전쟁

이제 자유다!

by 임광자 2009. 11. 27.

 

 

 

이제 자유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었더니

보따리 내어 놓으라고 앙탈을 부려서

긴긴 세월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밤에는 별보고 달보고 이슬 서리 맞으며

낮에는 해를 보고 구름 흘러가는 것 보며

지난 세월 많이도 가슴 아팠다.


인생사 인연을 잘못 맺으면

손에서 피를 흘리며 꼬는 새끼줄처럼

가슴에 피멍이 드는 삶이되는 것을


인연 맺기 전에는 사람 볼 줄 몰랐지

살아보고서는 아풀사! 잘못된 새끼줄을

꼬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피눈물로 꼬아 놓은 새끼줄 풀어 지지 않고

피가 응고되어 더욱 단단해지고 질겨져

세월아! 가거라! 하늘이 도와주는 날 있겠지.


정말 세월이 가니 피멍든 새끼줄

꼬느라고 힘들었다며 하늘은

나에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


십여 년도 더한 세월 속에서

그렇게도 잔인하게 인연의 끈을 놓지 않던

그가 이제 우리 남남으로 살자 한다.


꿈인가 생시인가 귀를 의심하였는데

정말 일사천리로 잘 진행되어

오늘 나는 자유를 찾았다.


林 光子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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