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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세포와의 전쟁

세상엔 공짜가 없네!

by 임광자 2009. 11. 29.

세상엔 공짜가 없네! 


그는 나를 떠나도 멀리가지 못하고

죽어가는 그를 내가 살려냈듯이

그도 불편한 사람 간병의 길 택했네.


그는 불편한 내 남동생을 돌보기 위해서

남동생 방에 가로막을 치고 옆방에 살면서

씻기고 해 먹이고 청소 해주며 산다네.


한집에 살아도 그는 동편에 살림을 차리고

나는 서편에 살림을 차리고 따로 살아가는데

오다가다 얼굴을 보면 아는 체를 하며


오랜 친구처럼 마주 보고 웃으며 지나쳐.

역시 그는 원래부터 친구로 지내는 거였지

맞아 이웃친구로 산지가 십년이 넘었으니


앞으로는 서로 할퀴고 앙탈 부리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 서로 희망을 주는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랄뿐.


빚진 생명 갚아가는

그가 가는 구도의 길에

하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빌면서.

 

 

정말 세상엔 공짜가 없어

중증알코올 중독으로 죽어가는 그에게

알코올 해독시키는 음식을 해 주려고


이 처방 저 처방 찾아 쓰다 보니

식품을 개발하게 되었고

사소한 내 병을 내가 고치게 되더군.


하늘은 공짜로 주는 것도 없고

아무 대가 없이 시련을 안겨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알코올 해독 방법 찾아내기.


술의 유혹을 이기면

자신을 이길 수 있고

자신을 이기면 세상을 얻을 수 있으니


얻어진 자신의 세계에 자신의 꿈나무를 심고

가꾸며 꿈나무 자라는 걸 보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꿈나무 꼭대기에서 세상을 보게 되네.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

공짜를 얻었다면 그건 갚아야하고

갚지 않으면 하늘이 대신 갚아 주는 걸 보았네.


林 光子 200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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