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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명의 전설(수정)

리보핵산의 전설 세번째 이야기→뉴클레오티드의 탄생

by 임광자 2005. 5. 24.
                                     ☞책값 선불한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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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핵산의 전설 세번째 이야기→뉴클레오티드의 탄생>

 

 

잊어 버렸을까 저어해서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가려 한다.

굳어 버린 머리에 기억 시키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앵무새 작전이다.

앵무새 작전이라고 하니 갑자기 생각이 나는 이야기가 있다.

 

 

같은 새종류니까 닭과 궝을 예로 들면

뒤는 터 있고 앞과 옆은 철망으로 막혀 있는 우리 속에 닭을 넣고 철망 앞에 모이와 물을 갖어져 놓으면 닭들은 머리를 철망에 부딛치면서 모이를 먹으려고 노력을 한단다. 그러나 끝내 모이를 먹지 못하고 죽는다. 뒤로 돌아 나오면 되는 것을 뒤로 돌아 나오는 것을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꿩 이야기가 있다. 눈이 여러 날에 걸쳐 많이 온 날 꿩을 잡으러 가면 쉽게 꿩을 잡을 수 있다. 눈이 많이 와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헤매고 있는 꿩을 발견하고 잡으러 가면 꿩은 몸통은 그대로 두고 머리만 눈 속에 파묻는다. 그럴 때 살금살금 가서 꿩을 안고 오면 그만이다. 이렇도록 뒤를 돌아 볼 줄 모르는 새들이다. 앵무새라고 별 수 있겠는가 거기서 거기지….

그런 앵무새도 사람 말을 흉내 낸다. 앵무새가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반복적인 학습에 의해서다. 그러니 머리가 굳은 사람에게는 앵무새작전으로 공부하면 끝내주게 잘 외운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개란 동물은 닭에서와 똑같이 앞과 옆은 철망으로 막혀 있고 뒤는 터 있는 우리 속에 가두고 철망 앞에 먹이를 놓으면 개는 곧 바로 뒤로 돌아 나와 먹이를 간단히 먹는단다. 즉 개는 뒤로 나올 줄을 안단다. 그러기에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하다.

 

 

또 하나 이야기를 하고 가자.

똑 같은 우리 속에 원숭이를 넣고 철망 앞에 먹이를 놓으면 그냥 앞의 철망을 뛰어 넘어와서 먹이를 먹는단다.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고 문화를 창조한다. 노력하면 안 되는 공부가 무엇이 있겠는가?

방법이 서툴러서 그렇지…….옛날엔 천자문을 그냥 외우고 외우기를 거듭하다가 문리(文理)를 터득하고 우주를 터득했다.

아무리 머리가 굳어도 반복하고 반복하면 대뇌 피질 속에 깊고 깊게 새겨져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제 우리 앵무새 작전으로 앞에서 공부 한 것을 반복하는 의미에서 다시 되새기려 한다.

 

 

본론으로 들어 가서.. 

리보핵산의 첫번째 이야기에서

오탄당과 질소염기들인 아데닌,구아닌,시토신,우라실이

세상에 나타난 것을 이야기 하였다.

 

 

리보핵산의 전설 두번째 이야기에서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우라실이 각각 오탄당들과 결합을 하여 뉴클레오시드를 만든다고 하였다.

 

그런데 뉴클레오시드를 발음할 때 혀가 잘 안 돌아가서 힘들다고 하니 그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쬐끔 더 혀가 돌아가는 이름을 가르쳐 주려 한다.

 

아데닌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아데노신

구아닌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구아노신,

시토신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시티딘,

우라실과 오탄당이 결합을 하면 우리딘. 

 

 

앞 글에서도 이야기를 하였지만

질소염기들은 생각을 깊이 하는 물질들이고

오탄당은 태양의 양기로 만들어져 기운이 대단히 세다고 하였다.

 

 

기운센 오탄당은 생각만 하는 질소염기들이 처음에는 고고하게 보여 좋았는데 날이 갈수록 따분하고 심심해서 이리 저리 눈을 굴리다가 빛나는 인산을 발견 하였다. 인산(H3PO4)은 수소 3개, 인이 1개, 산소가 4개로 만들어진 물질이다.여기서 눈에 확 들어 오는 것이 인이다. 인은 빛을 받으면 빛을 낸다는 것을 아는가? 인이 빛을 받아 빛을 낸다는 것은 야광시계 바늘을 봐도 알 수 있다.

 

 

또 그냥 넘어 갈 수가 없구나! 허 허

 

 

이야기 하나 하고 가자.

도깨비 이야기다.

옛날에 어떤 노인이 오일장에 와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풀다가 보니 해가 꼴까닥 서산으로 기울었다. 오스름을 헤치고 산을 넘어 집으로 돌아 가는데 도깨비가 불을 밝이고는 앞에서 이리 막고 저리 막아서 앞으로 갈 수가 없어 둘이 붙어서 죽어라 싸움질을 하다가 드디어 도깨비를 붙잡아서 허리끈으로 나무에 꽁꽁 묵어 놓고 산을 내려와 집으로 갔다.

 

 

다음날 아침 해가 솟아 올라 광명 천지가 되어 어젯밤 일이 생각 나서 친구더러 도깨비를 잡아서 나무에 꽁꽁 묶어 놓았으니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그 장소로 갔겠다. 그런데 웬걸 나무에는 부엌에서 사용하는 빗자루가 묶여져 있는 것이 아닌가…허 허.

 

옛날에는 여자들이 부엌에서 앉을 때에 빗잘루를 깔고 앉았었다. 여자들은 다달이 혈액을 쏟는데 그게 빗자루에 묻고 묻기를 거듭하다 보니 혈액 속에 있던 인이 빗자루에 묻어서 달빛이 비치면 빛을 발하는거였다. 그게 도깨비불이 된것이라고 들었다. 인은 우리들의 뼛속에 많다. 그래서 공동묘지에는 도깨비가 많았던 것이다. 혼불처럼 떠돌기도 했지…….

그 많던 도깨비는 육이오 때 총소리에 놀라 다 죽어서 지금은 없단다. 믿거나 말거나…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외로움에 몸부림 치는 오탄당의 밤은 계속되고...

하늘의 달은 휘영청 밝아 더욱 양기가 발동하여 고독을 씹고 있던 오탄당은 하염없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주위를 둘러 보았으렸다. 그 때 눈에 확 들어 오는 것이 있다. 아하! 반빡거리는 저 물체는 무엇일고! 너무 멋있어 보이는구나! 오탄당은 자꾸만 손을 그 쪽으로 뻗어 내민다. 온갖 교태를 부리면서… 

 

 

오탄당들의 바람기는 끝일줄을 모르고…..

 

생각에만 잠기어 있는 염기들과는 재미가 없어 오탄당들은 생각에 잠긴 염기들과 사사건건 다투게 되니 염기들은 생각에 빠져 들 수가 없어 고민이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오탄당의 투정은 더하고, 기운센 인산들과 놀아나는 오탄당을 그대로는 둘 수가 없어 생각 끝에 오탄당 더러 인산과 함께 살자고 말하니 오탄당이 좋아라 하고서 인산의 손을 꼭 잡으니 염기들은 어휴 이제 살았다. "앞으로는 마음대로 깊은 사색에 잠길 수가 있겠구나!" 하고서 좋아하였다.

 

 

그리하여

한식구가 더 늘어서

아데닌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여 뉴클레오티드를 탄생시켰다.

 

아네닌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아데닐산(AMP),

구아닌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구아닐산(GMP),

시토신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시티딜산(CMP),

우라실과 오탄당과 인산이 결합하면 우라딜산(UMP)이 되었다.

 

 

그런데 오탄당의 정열이 여기서 끝나지는 않는다.

워낙에, 오탄당은 양기가 강해서 음기를 가진 인산 하나로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내일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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